밴쿠버 아파트 렌트 경쟁 치열 개발업체 세입자 유인책 총동원 인구 유입 감소 맞물려 공실률 상승 2028년까지 조정 국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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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임대 시장의 주도권이 집주인에서 세입자로 넘어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 기업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향후 2년 동안 약 2만4,000세대의 신규 임대주택이 공급되는 데다 유학생과 임시 외국인 근로자 감소로 임대 수요까지 줄면서 집주인들의 세입자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는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인구 유입이 다시 늘어나는 2028년 이후에야 임대료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 과잉과 세입자 유인책 확대
최근 몇 분기 동안 주택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공실률은 오르고 임대료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업성을 검토해 착공한 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신축 임대 아파트는 수십 년 된 기존 노후 임대 주택보다 임대료 인하 압박을 더 크게 받고 있다.
부동산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일부 매도인들은 자산 대비 대출 비율(LTV)이 100%에 육박하는 금융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업체들은 임대 계약률을 높여 자산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무상 임대를 비롯한 다양한 세입자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시장 변화가 구조적 쇠퇴가 아니라 과열기 이후 나타나는 주기적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인구 감소가 가져온 시장 재조정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자문회사인 콜리어스 캐나다는 최근 임대 시장 수요가 둔화한 배경으로 정부 정책과 인구 감소를 꼽았다. 신민주당 집권 기간 신용등급 강등과 재정 적자가 이어졌고 인구까지 줄면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5년 BC주 인구는 4만1,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 아파트 매매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매도인이 우위를 점했던 시장이 투자자가 가격 협상력을 갖는 매수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다만 최근 신규 주택 착공이 크게 줄어든 만큼 2년 뒤에는 공급 부족이 다시 나타나 임대 시장이 빠르게 빡빡해질 가능성도 나온다.
기관 투자자 관망세 속 개인 투자자 활발
또 다른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자문회사인 에이비슨영에 따르면 신규 공급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 건물 매물도 증가해 매도인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임대 아파트 거래의 약 70%는 자산 규모를 늘리려는 지역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의 매입도 정부 지원금이 줄면서 사실상 멈춘 상태다. 부동산 업계는 메트로 밴쿠버 외곽 가운데 교통망 개발이 활발한 코퀴틀람과 랭리를 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