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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양보? 원래 부앙가가 전담, 상대 도발 막으려 했을 뿐" 팀 동료 지킨 '리그 첫 골' 손흥민의 품격

OSEN

2026.07.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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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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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4, LAFC)이 페널티킥(PK) 상황에서 팀 동료 드니 부앙가(33)에게 공을 넘기기 전 공을 들고 있었던 이유는 배려의 의미였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LA 더비'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쐐기골을 터뜨려 LAFC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델가도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그물망을 흔들었다. MLS 기준 237일 만에 폭발한 골이었다. 

그동안 침묵이 길어지면서 에이징 커브, 기량 하락 등 여러 좋지 않은 평가를 들어야 했던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다시 골 사냥의 전기를 마련한 모습이다. 

사실 손흥민은 앞서 더 일찍 득점 기회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동료가 얻어낸 PK 키커로 나설 기회를 잡은 것이다. 손흥민은 자신이 찰 것처럼 계속 공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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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상대 선수들의 거친 항의가 오간 뒤 잠잠해지자 부앙가에게 공을 넘겼다. 골 가뭄을 해결할 기회를 잡았지만 동료에게 PK를 양보한 것이다. 

이에 손흥민은 LAFC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사실 내가 양보를 한 것이 아니다. 부앙가가 원래 내가 이 구단에 오기 전부터 계속 PK를 전담하고 있었고, 그것을 존중하기에 그가 차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을 들고 서 있으면 상대 선수들이 다가와 멘탈적으로 시비를 건다. 그런 나쁜 역할들을 제가 대신 받아내면서, 부앙가가 조금 더 편하게 PK를 찰 수 있도록 도와주려 노력했다"고 말해 시선을 분산하고 동료의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찰 수 있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팀 내 기존 질서를 존중하고 동료를 보호한 손흥민은 "부앙가가 골을 넣었을 때 정말 내가 넣은 것처럼 기뻤고, 그 친구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진한 동료애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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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시즌 리그 첫 골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하신 것만큼 조금 늦게 터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스스로 걱정하지는 않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경기력'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에 항상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오늘 이렇게 좋은 경기를 펼치고 골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득점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손흥민은 "현재 부상 없이 아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방문해 좋은 분들과 시간을 보내고 푹 쉬었다"며 근황을 전해 한국에 보낸 휴식이 좋은 경기력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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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일도 한국에서 보내다 보니 정신적인 회복이 아주 잘 된 것 같다. 재충전을 하고 돌아왔기에 오늘같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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