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장맛비 내리는 연밭[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6.07.18 15: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영롱한 빗방울 품은 초록 연잎 곁에
상처 입고 시든 빛바랜 잎새 누웠다.
푸름과 시듦이 서로의 삶을 마주 본다.

빗방울의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워진
연잎은 미련 없이 고개 숙여 비워낸다.
흘려보내야 숨 쉬고 살아갈 수 있음이다.

한 연못에 피어나 비록 먼저 시들었으나
서글픔 털어내니 비로소 가벼운 영혼이라.
나비처럼 날아오를 꿈이 있어 행복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고난의 날이 찾아온다.
가슴에 고인 슬픔은 움켜쥐지 말고 덜어내자.
비워낸 그 자리에 자유가 찾아올 테니.
촬영정보
나쁜 날씨는 없다. 비 내리는 연밭에는 더 많은 얘기가 있다. 렌즈 24~240mm, iso 800, f7.1, 1/250초.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