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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시선] 중간선거 앞 트럼프의 목표는 '유권자ID법'뿐일까

연합뉴스

2026.07.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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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시선] 중간선거 앞 트럼프의 목표는 '유권자ID법'뿐일까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안 그래도 정치적으로 분열된 미국 사회를 더욱 갈라치기 하며 양극단으로 몰고 가고 있어서다.
그는 미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즈음해서는 이념 공세에 집중했다.
독립기념일 전야에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 4명의 거대 두상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찾아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냉전을 치르고 승리한 지 한 세대가 지났는데도 우리 땅에서 이제 공산주의자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립기념일 당일 워싱턴DC의 명소 내셔널 몰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공산주의를 "암과 같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며 '반공'을 외쳤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에서 급부상하는 민주사회주의 계열 후보들을 '공산주의자'로 규정, 냉전 시기 반공 캠페인을 소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해묵은 부정선거론을 들고나왔다.
중국 등 미국의 적대국이 보안이 취약한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었고, 연방정부 깊숙이 기득권으로 자리 잡은 '딥스테이트' 세력이 이를 은폐해왔다는 게 주장의 골자다.
부정선거론은 이념 공세와는 조금 결이 다른 듯 보이지만 이 역시 미국 적대국의 위협을 부각하는 '안보 위기론'으로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까지 공화당 지지로 돌려놓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독립기념일 때나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해결책으로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의 통과를 촉구했다.
유권자 ID 확인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민주당의 강경한 반대로 상원 문턱까지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국 언론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이 찬성하기 어려운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청소년 성전환 수술 금지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왜 통과 가능성이 희박한 걸 알면서도 자꾸 이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을까.
우선 이번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수 있는 '밑밥'을 깔아놓았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조작에 취약한 미국 선거 시스템을 고치려 했는데도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책임 전가도 예상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더욱 강력한 조처가 시행될 수도 있다.
이미 민주당은 트럼프가 합법적 유권자를 배제하는 조처에 나설 것으로 우려한다.
중간선거 투표소에 주방위군이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배치해 이민 가정 출신 유권자의 투표소 접근을 주저하게 하거나 연방 우정청에 우편투표 용지 배달 차단을 지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非)시민권자를 유권자 명부에서 제외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친민주당 성향의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마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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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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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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