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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트리플강세, 국민께 죄송…재개발·재건축 만능키 아냐”

중앙일보

2026.07.18 22:30 2026.07.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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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매매·월세·전세 가격 등 이른바 ‘트리플 강세’에 대해 “많은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19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2026~2028년 준공 물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여건에서 몇십년 만에 경험하지 못한 수요가 닥치고 있는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당장 부동산 공급의 가능한 선택지로 ▶비(非)아파트 매입 임대 ▶민간의 오피스텔 공급 ▶3기 신도시 상업 용지의 주택 활용 등을 제시하며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총동원해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보수 진영에서 부동산 공급 대안으로 거론하는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대해서는 “만능의 키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단축하고 용적률 부분에 대해서도 적정한 논의를 할 수 있는데, 재개발·재건축은 결정되더라도 실현되는 데 최소한 3~5년이 걸린다”며 “수요·공급의 미스매치가 극심한 시기를 우리가 지나가야 하는데,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면 단기간에 공급이 더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김 실장은 영등포·구로 일대의 중공업 지구 주택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가 그걸 말씀드렸더니, 오 시장이 현장을 갔다. 매우 반가운 일”이라면서다. 김 실장은 또 “이는 서울시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만의 문제는 아니고, 중앙 정부와 협업하면 훨씬 큰 성과를 낼 것 같다”며 “그런 문제를 서울시장과 (논의하기 위해) 따로 뵐 약속도 잡아 놓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보유세를 올릴 경우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실장은 “당연히 그런 측면을 감안하고,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보유세를 올리면, 매도하고자 할 때 매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양도세율이나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며 “그 시기를 넘어서면 조금 더 부담이 높아지는 식으로 설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를 항구적으로 낮추는 대신, 보유세 인상 직후 일시적인 양도세 인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보유세를 올리면 양도세를 일률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도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김 실장은 급격한 주가 변동의 주원인으로 지적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폐지 주장에 대해선 “이미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고 상품 규모도 10조원 이상 형성돼 있다”며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만약 상장 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며 “그 매물을 해소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최근 금융 당국이 레버리지 ETF 매매 시 기본예탁금 요건을 현금 3000만원으로 늘리는 등 보완책을 내놓은 데 대해 김 실장은 “당국이 많은 논의를 해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상당폭 수용해서 내린 조치”라며 “시행되면 지적됐던 많은 문제가 상당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 실제 가격(종가) 간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괴리율에 대해선 “30분 동안 괴리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도 주문을 내다보니, 단기간에 좁은 구간에서 매도 압력이 순식간에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 시장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에 대해선 추가로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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