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형, 노 저어주세요”…홀란 도발에 진짜 배 띄운 레전드
중앙일보
2026.07.19 03:10
2026.07.19 17:14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가운데). BBC 영상캡처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 팬들과 한 약속을 지켰다.
영국 방송 BBC는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의 국가대표팀 및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루니가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젓는 영상을 공개했다.
BBC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루니는 노르웨이와 브라질 간의 이번 대회 16강전을 앞두고 “만약 노르웨이가 승리하면 머지강에서 직접 노를 젓겠다”고 말했다.
머지강은 루니의 고향이자 프로 데뷔팀 에버턴의 연고지인 영국 리버풀에 흐르는 강이다.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오른쪽)와 조 하트(왼쪽) . BBC 영상캡처
노르웨이는 브라질을 2-1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브라질전에서 두 골을 넣은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곧바로 “루니, 당신의 노 젓기 여행을 기대한다”라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루니는 현지 중계 일정 등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어 머지강이 아닌 허드슨강으로 향했다. BBC 해설위원 동료인 조 하트와 마이카 리처즈도 함께했다.
BBC 영상에서 루니는 “약속한 대로 노를 젓겠다”며 “한 번 한 말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르웨이 단체 응원으로 유명해진 바이킹 로우 동작에 맞춰 힘껏 노를 저었다. 도전을 마친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리듬을 타기 시작하니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5일 엘링 홀란과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노젓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루니는 “노르웨이의 8강 진출을 축하한다.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켰다”며 “8강 진출에는 엘링 홀란의 공이 컸다. 이번 성과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