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파70)에서 벌어진 제154회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 합계 6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해 전반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후반 점수를 잃었다.
김시우는 지난해부터 메이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2025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서는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을 냈다. 전반은 순조로웠다. 5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음에도 정교한 웨지 샷으로 홀 60㎝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고, 6번 홀에서는 5.5m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11번 홀 벙커샷 실수로 첫 보기를 범한 뒤 12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에서 잇달아 타수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라이언 폭스. 로이터=연합뉴스
디 오픈 우승자를 뜻하는 ‘챔피언 골퍼 오브 더 이어’의 영예는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에게 돌아갔다. 폭스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 6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캐머런 영(미국·9언더파)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39세의 나이에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폭스는 15번 홀 벙커 위기에서 보기로 선방한 뒤, 16번 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3.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폭스는 세 번째 뉴질랜드 국적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폭스는 “아기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달라고 했는데, 멋진 선물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대회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라이 개선에 따른 2벌타 판정 여파와 장외 설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디섐보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무기력하게 마쳤다. 디섐보는 이날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3라운드 선두였던 샘 번스(미국)는 전반에만 3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2타를 잃고 단독 3위(8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으나 최종 합계 7언더파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 4언더파를 친 임성재는 최종 합계 4언더파로 디섐보 등과 함께 공동 14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 합계 1언더파 공동 4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