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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호위무사’ 종료 후 주먹질 추태...아르헨 매너도 졌다

중앙일보

2026.07.19 17:28 2026.07.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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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파레데스(가운데)가 스페인 가비를 밀쳐 넘어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파레데스(가운데)가 스페인 가비를 밀쳐 넘어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축구도 지고 매너도 졌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가 스페인 선수들 쪽으로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는 추태를 부렸다.

이성을 잃은 파레데스는 작정하고 달려들어 스페인의 에릭 가르시아를 뒤에서 넘어뜨리더니 목을 거칠게 밀치고 움켜잡기도 했다. 달려온 스페인 가비를 바닦에 내팽개치더니, 그의 조끼를 붙잡고 수차례 얼굴을 밀었다. 양 팀 선수들은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를 촉발 시켰다.

이미 경기가 끝난 상황이지만 주심은 파레데스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레데스는 로드리고 데파울과 함께 ‘메시 호위무사’라 불리는 선수다. 메시가 상대에 파울을 당하면 달려가서 막지만,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인 행동이었다. 가장 신성해야할 월드컵 결승전이 추악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아르헨티나 파레데스가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패배 후 스페인 선수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 ESPN FC 인스타그램 캡처

아르헨티나 파레데스가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패배 후 스페인 선수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 ESPN FC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공격수 출신 앨런 시어러 BBC 해설위원은 “파레데스는 상대 얼굴을 향해 2~3차례 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패배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얼마나 아픈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패배에도 품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아르헨티나의 모습을 너무 자주 봐왔다. 종료 휘슬 이후 행동은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시어러의 지적대로 파레데스가 큰 경기에서 평정심을 잃고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레데스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최악의 비매너 행동으로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거친 태클로 파울을 범한 직후, 넘어진 공을 그대로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강하게 차 넣었다. 이에 격분한 네덜란드 후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경기장으로 뛰쳐나오며 양 팀 간의 격렬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4년이 지난 뒤 월드컵 결승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또다시 나쁜 버릇이 재발한 셈이다.
몸싸움을 벌이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몸싸움을 벌이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게리 네빌은 ITV를 통해 “수치러운 일이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투지,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 메시가 팀을 이끌어 온 방식은 정말 좋았지만, 지난 몇경기 동안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종료 직전 엔조 페르난데스가 파우 쿠바르시에 거칠게 달려들어 퇴장당했는데, 파레데스까지 2명이 퇴장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장을 나가면서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차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퇴장당한 6호, 7호 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파레데스 뿐만 아니라 이날 아르헨티나의 나우엘 몰리나가 스페인 로드리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듯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준우승 메달 수여식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힐끔 쳐다보고 악수를 거부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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