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UC(University of California) 대학들은 SAT와 ACT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UC 지원 과정에서 SAT는 사실상 의미를 잃었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이 SAT 준비를 중단했고, UC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그 시간을 GPA 관리와 AP 과목, 그리고 특별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에 더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UC도 결국 SAT를 다시 요구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논의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이 아니다. UC가 SAT를 폐지한다고 발표했을 당시에도 2027년쯤 SAT 또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평가시험을 검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당시에는 예측에 불과했지만, 최근 UC 내부의 움직임을 보면 이러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UC는 현재 진행 중인 SAT 관련 검토를 별다른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학 내부에서도 아직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SAT와 관련한 최종적인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까지 UC는 새로운 입학 평가 방식을 여러모로 연구하고 있었으며, 빠르면 2027학년도 입시부터 일부 전공이나 일부 캠퍼스를 중심으로 표준화 시험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것 또한 결정된 것이 아니라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아직 UC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정책은 아니지만, 대학 내부에서는 학생들의 학업 준비도를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SAT 문제는 UC만의 고민이 아니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 최상위권 대학들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SAT를 선택사항(Test-Optional)으로 운영했던 대학들이 하나둘씩 SAT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마지막까지 Test-Optional 정책을 유지했던 컬럼비아대학교까지 SAT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로 하면서 이제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이 SAT를 입학 평가 요소로 활용하게 되었다. SAT 시험이 부활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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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내신 성적의 신뢰성 문제
몇 년 전 Dartmouth College는 SAT를 입학 평가에 반영하기 이전과 반영하지 않았던 기간에 입학한 학생들의 대학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SAT를 반영하지 않았던 기간에 입학한 학생들의 대학 학업 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여러 전공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여러 명문대가 SAT를 다시 입학 평가 요소로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교마다 학업 난이도와 평가 기준이 크게 다르고, 일부 학교에서는 성적 부풀리기(Grade Inflation) 현상이 나타나면서 GPA만으로는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전국적인 기준에서 공정하게 비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SAT는 이러한 학교 간 평가 기준의 차이를 보완하고 학생들의 기초 학업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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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분야 교수들의 우려
실제로 1400명 이상의 UC 교수들이 표준화 시험(특히 STEM 분야 지원자 대상) 도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신입생 중 상당수가 예년에 비해 수학적 기초가 훨씬 부족한 상태로 입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은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SAT 시험이든 UC 자체의 새로운 평가시험이든 전국 단위의 객관적인 학업 평가가 다시 중요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 10학년과 11학년 학생들은 눈앞에 다가올 입시 변화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10학년까지 Pre-Calculus 과정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학업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향후 SAT Math를 준비하거나 대학 수준의 수학을 이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