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영화 ‘색, 계’ 촬영지 더 베란다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박찬일 셰프와 홍콩백끼 미식 원정대의 모습. 백종현 기자
11년 연속 미쉐린 3스타를 지키고 있는 중식당, 홍콩 유일의 미쉐린 스타 한식당, 80년 역사의 양념구이 노포….
화려한 파인다이닝에서 골목 식당의 소박한 맛까지, 홍콩 미식의 정수를 한데 엮은 ‘홍콩백끼 미식 원정대’가 오는 11월 다시 길을 나선다. 중앙일보와 하나투어가 공동 기획한 프리미엄 미식 여행 상품이다.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 더중앙플러스에서 ‘홍콩백끼’를 연재한 백종현 기자가 3박4일간 동행하며 홍콩 음식에 깃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해 두 차례 모두 완판을 기록한 인기 여행상품이다.
광둥식 레스토랑 ‘탕코트’의 게살구이. 홍콩에서 11년 연속 미쉐린 3스타에 오른 탕코트의 시그니처 메뉴다. 사진 더 랭함 홍콩
여정이 탄탄하다. ‘홍콩백끼’에 소개된 100개 식당 중 홍콩 미식의 진수를 보여줄 곳만 추리고 또 추렸다. 이번 미식 투어의 백미를 하나만 꼽자면, 광둥식 코스 요리의 진수를 즐기는 ‘탕코트(T’ang Court)’다.
홍콩 현지 언론은 탕코트를 언급할 때 ‘광둥 요리의 자존심’ ‘적수가 없다’ 같은 표현을 즐겨 쓴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부터 11년 내리 3스타를 지키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가 “깊고 풍부한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극찬한 오골계탕과 게살구이를 비롯해, 탕코트의 시그니처 요리를 두루 맛본다. 27년째 탕코트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웡치파이(黃智輝·50) 총괄 셰프가 홍콩백끼 미식 원정대를 직접 맞을 예정이다.
‘한식구’의 주요 메뉴들. 왼쪽 위부터 반상, 육회, 전복 만두, 날가지 숭어와 북방조개회, 막걸리 아이스크림, 인절미 초콜릿과 약과. 백종현 기자
홍콩에서 한식도 맛본다. 오해마시라. 차원이 다른 한식이다. 홍콩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77곳 중 한식당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식구(5년 연속 1스타)’에서 점심을 먹는다. 한식구는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2020년 홍콩에 오픈한 한식당이다.
강민구 셰프는 “서울의 ‘밍글스’가 한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면, 홍콩의 ‘한식구’는 전통 한식의 맛과 형식에 좀 더 충실하다”고 말한다. 주요 메뉴는 삼계죽·잣냉채·나물비빔국수·냉채 등이다. 간장·된장·고추장을 사용한 밍글스의 시그니처 디저트 ‘장 트리오’도 맛볼 수 있다.
화려한 파인다이닝만 고집하는 여정은 아니다. 홍콩의 골목 식당과 전통시장도 빠뜨리지 않는다. 1942년 문을 연 씨우메이(燒味·광둥식 바비큐) 전문 ‘융키(鏞記)’에서 거위구이를 맛보고, 하루 평균 하가우(蝦餃·새우 교자) 1000개를 빚는 딤섬 전문점 ‘원딤섬’도 찾아간다.
영화 ‘색, 계’의 무대에서는 애프터눈 티를 즐긴다. 홍콩의 대표 부촌 리펄스 베이에 자리한 고급 레스토랑 ‘더 베란다’에서다. 더 베란다는 영화에서 탕웨이와 량차오웨이(양조위)가 밀회를 나눴던 바로 그곳이다.
하얏트 센트릭 23층의 ‘크루즈 레스토랑 앤 바’. 홍콩섬 최북단 노스포인트에 자리한 전망 맛집으로, 아시안 스타일의 다양한 퓨전 음식을 내놓는다. 백종현 기자
하얏트 센트릭 호텔 23층의 ‘크루즈 레스토랑 앤 바’에서는 홍콩 야경을 벗 삼아 저녁을 즐긴다. 빅토리아 하버와 구룡반도가 한눈에 내려다보는 루프톱 레스토랑이다. 홍콩섬 최북단 노스포인트에서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전망 맛집을 섭외했다.
원정대의 숙소는 침사추이(尖沙咀)의 특급호텔 ‘더 랭함 홍콩’이다. 미쉐린 3스타 탕코트를 품은 호텔로, 빅토리아 하버와 침사추이 일대를 둘러보기에도 편리하다. 홍콩백끼 미식원정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QR코드 클릭) 참고.
홍콩백끼 미식원정대 모집
일정: 2026년 11월 4~7일
동행: 박찬일 셰프, 백종현 기자
비용: 1인 360만원(항공·숙박·식사·입장료·세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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