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차림의 ICE 요원 2명이 호주 시민권자 푸 응우옌을 바닥에 넘어뜨려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우고 있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사복 차림의 신원 미표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강압적으로 체포했다가 지켜보던 사람들의 항의에 현장을 떠나면서 단속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제3터미널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사복을 입은 요원 2명이 푸 응우옌(57)씨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후 주변 이용객들이 몰려들어 강력히 항의하자, ICE 요원들은 수갑조차 풀어주지 않은 채 얼굴을 가리고 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응우옌씨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발부된 체포영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안보부(DHS)는 베트남계인 응우옌씨가 비자 체류 기한이 만료된 호주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공항에서 풀려났던 응우옌씨는 이튿날인 14일 LA국제공항에서 결국 체포됐다. 체포 기록에 따르면 그는 현재 가주 아델란토 ICE 구금시설에 수감된 상태다.
이에 대해 재키 로젠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사복 차림에 아무런 신분 표시도 없이 체포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심각한 공포를 조장하는 행위”라며 “ICE 역시 다른 사법 집행기관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적법 절차와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