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거리청소 없는 날에도 주차딱지 1만2500건
Los Angeles
2026.07.19 20:27
격주 청소 전환 후 오류 속출
“미터기 시간 남았는데도 발부”
부당 과태료, 91만 달러 달해
한인타운 윌셔길에만 97건
LA시에서 주차 미터기에 시간이 남아 있거나 거리 청소가 없는 날임에도 단속 티켓이 발부되는 등 부당한 주차 단속 사례가 심각한것으로 드러났다.
LA교통국(LADOT)에 따르면 시 당국이 격주 거리 청소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실제 청소가 이뤄지지 않은 날 발부된 부당 위반 티켓만 1만 2500건 이상이다. 벌금 총액도 약 91만 달러에 달한다.
LA 한인타운도 예외는 아니었다. 본지가 LADOT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인타운 중심지인 윌셔 불러바드의 버몬트 애비뉴와 웨스턴 애비뉴 사이 구간에서만 97건의 부당 티켓이 발부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준(51·LA)씨는 “LA에 거주하며 이 같은 엉터리 단속으로 티켓을 네 차례나 발부받았다”며 “거리 청소가 없는 날은 물론이고, 주차 미터기 시간이 1분 남짓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티켓이 발부돼 이의를 제기하느라 시간만 허비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우스파크 지역 아발론 불러바드를 따라 형성된 약 1.5마일 구간에서는 지난 6년간 무려 1939건의 부당 티켓이 무차별 발부됐으며, 벌금 총액은 14만 1500달러에 이른다.
LA 주민 마리아 알칼라(45)는 LA매테리얼과의 인터뷰에서 “거리 청소가 없는 날 티켓을 받아 단속 직원에게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청소 일정을 보여주며 항의했는데도 티켓을 취소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DOT 측은 “잘못 발부된 티켓은 격주 단위로 자체 점검을 실시해 취소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미 벌금을 납부한 주민들에게는 환불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마이클 멘빌 UCLA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LA와 같은 대도시 행정 체계 안에서 단속 오류는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잘못 발부된 티켓을 받은 피해주민들이 온전히 환불 조치를 받았다고 장담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LADOT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오발부된 티켓 약 2000건을 식별해 대부분 취소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LA매테리얼은 이미 벌금을 납부한 주민 중 약 350명이 아직 환불을 받지 못했으며 미환불 금액도 2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17일 보도했다.
현재 LA시 대부분의 도로 구역에서는 시 예산 절감의 일환으로 매주 시행하던 거리 청소를 격주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특정 달에는 요일을 기준으로 2주 연속 거리 청소가 진행되지 않는 공백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민들은 시 당국 웹사이트(
streets.lacity.gov)를 통해 상시 거리 청소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부당하게 주차 위반 티켓을 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온라인(
prodpci.etimspayments.com)이나 전용 전화(866-561-9742)를 통해 공식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송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