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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많이 보면 바보 된다? 20년 뒤 뇌 사진이 보여준 충격 결과

중앙일보

2026.07.19 20:43 2026.07.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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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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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에 TV를 자주 시청한 사람은 20여년 뒤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부피가 더 작고 치매 위험과 관련된 뇌 손상도 더 많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직장에서 오래 앉아 일하는 경우에는 이 같은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나탄 페테르 박사와 데이비드 라이클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년기 좌식 생활습관과 약 20년 뒤 촬영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앉아서 하는 활동의 종류에 따라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장기 추적 연구인 ARIC(지역사회 죽상동맥경화증 위험 연구) 참가자 1712명을 대상으로 1987∼1989년 평균 53세 당시 TV 시청 빈도와 직장에서 앉아 있는 시간을 조사한 뒤, 2011∼2013년 촬영한 뇌 MRI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TV를 ‘자주' 또는 '매우 자주’ 시청한 사람은 거의 보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 형성에 중요한 해마와 내후각겉질 등 알츠하이머병 초기 변화가 나타나는 뇌 영역의 부피가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과 계획·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 부피도 더 작았으며, 뇌 소혈관 손상을 의미하는 백질고신호(WMH)는 더 많이 관찰됐다.

백질고신호는 뇌 백질이 손상돼 MRI에서 밝게 보이는 병변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된 지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신체 활동량과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한 이후에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장에서 오래 앉아 근무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자주 또는 항상 앉아서 일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백질고신호가 더 적었고 전두엽과 후두엽, 두정엽 부피는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직장에서의 좌식 활동은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 등 지속적인 인지 활동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수동적인 TV 시청과는 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TV 시청이 뇌 위축이나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 아니라 두 현상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 관찰 연구라며,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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