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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63%나 치솟는다” 60대, 매일 먹은 감기약 뭐길래

중앙일보

2026.07.19 21:58 2026.07.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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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A씨는 저녁마다 약국에서 산 액상 종합감기약 한 병을 챙겨 마신다. 감기에 걸린 건 아니다. 이상하게 이 약을 먹으면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 어깨와 무릎이 덜 쑤시고 피로도 조금 가시는 느낌이었다. 밤잠도 더 쉽게 드는 것 같았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약이라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무심한 습관이 큰 대가로 돌아올 수 있다. 바로 치매 위험이다.

오대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국 노인 중 피로 해소나 자양강장을 목적으로 액상 종합감기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아프고 근육통이 나아지는 것 같고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아 장기간 오남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런 습관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국에서 쉽게 사는 감기약, 알레르기약, 수면보조제 중 일부는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약국에서 쉽게 사는 감기약, 알레르기약, 수면보조제 중 일부는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모든 약이 인지 기능에 나쁘거나 치매 위험을 높이는 건 아니다. 오히려 혈압약·당뇨약·콜레스테롤약처럼 제대로 쓰면 뇌혈관과 전신 건강을 지켜 치매 위험을 낮추는 약도 있다. 문제는 ‘필요 없는 약’을 오래 먹거나 여러 병원에서 받은 약이 겹쳐 뇌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다.

마이클 스테인먼 미국 UCSF 의대 교수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은 단기적으로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며 “장기 치매 위험을 100% 확정할 수는 없더라도 복용 중 뇌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약을 입에 털어넣기 전 무엇을 봐야 할까. 실제로 치매 위험을 높이기에 조심해야 할 약은 무엇이고, 과도하게 겁먹지 않아도 되는 약은 무엇일까.

🍯이 성분 든 감기약, 매일 먹으면 위험

치매 위험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거론되는 건 ‘항콜린성 약물’이다. 이 약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다. 아세틸콜린은 기억, 주의력, 대뇌피질 활성화에 중요한 물질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중 일부는 이 아세틸콜린이 더 오래 작용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항콜린성 약물은 반대로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다. 쉽게 말해 기억 회로에 켜져 있어야 할 신호를 약이 끊어버리는 셈이다.

항콜린성 약물은 여러 종류가 있다. 약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이 1세대 항히스타민제다. 감기약, 콧물약· 알레르기약· 수면보조제에 들어갈 수 있어 치매 위험과 관련해 첫 번째로 눈여겨봐야 한다.

오대종 교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처럼 항콜린 부담이 높은 약물을 복용하면 뇌 아세틸콜린이 작용할 수 있는 수용체를 막는다”며 “이 때문에 대뇌 기능과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
“운전 조심하세요. 많이 졸릴 수 있습니다.”
약사가 건네는 이 경고, 무심코 넘기면 안 된다. 뇌를 망가뜨리는 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매일 먹으면 치매 위험을 63% 높이는 감기약. 내가 먹는 제품도 포함됐을까?
60세 이상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정보,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920


기사에선 이런 내용을 더 볼 수 있어요
① 이 성분 든 감기약, 매일 먹으면 위험
② 뇌에 부담주는 방광 치료제
③ 치매 위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약
④ 위장약이 치매 위험 높인다?
⑤ 병원 가서 물어야 할 것들
⑥ 바쁜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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