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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2회 수상...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키건, 암투병 끝 별세

중앙일보

2026.07.20 11:12 2026.07.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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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키건. AP=연합뉴스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키건. AP=연합뉴스

두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케빈 키건이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키건의 가족은 20일(현지시간) “케빈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아내와 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발롱도르 2회 수상자인 케빈은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였다”고 전했다. 발롱도르는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키건 측은 앞서 지난 1월 키건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지난달엔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 축구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키건은 1970~80년대 그라운드를 누빈 공격수다. 키 1m73㎝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이 무기였다. 별명은 ‘킹 케빈’과 ‘마이티 마우스’. 키건은 1968년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리버풀(1971∼77년·이상 잉글랜드)과 함부르크 SV(1977∼80년·독일), 사우샘프턴(1980∼82년), 뉴캐슬 유나이티드(1982∼84년), 블랙타운 시티 데몬스(1985년·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리버풀과 함부르크 시절이 전성기였다. 리버풀에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1회, 유러피언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컵 2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키건. AFP=연합뉴스

두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키건. AFP=연합뉴스

함부르크에선 1978~79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하며 소속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덕분에 1978년과 1979년, 2년 연속 ‘올해의 유럽선수’로 뽑혀 발롱도르를 받았다. 발롱도르는 1994년까지 유럽 클럽에서 뛰는 유럽 국적 선수에게만 줬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는 1972년부터 1982년까지 11년간 6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렸다. 1976년부터 6년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월드컵엔 한 차례(1982년 스페인) 출전했다.

1984년 현역 은퇴 후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프로 감독으로 뉴캐슬(1992~97년)과 풀럼(1998~99년·잉글랜드)을 이끌었다. 1999∼2000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다시 프로로 돌아와 맨체스터시티(2001∼05년·잉글랜드)를 거쳐 2008년 친정팀 뉴캐슬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뉴캐슬 구단은 “케빈은 레전드 선수이자 감독 그 이상의 존재”라며 “그는 뉴캐슬 의 심장”이라고 추모했다. 리버풀은 “불굴의 정신과 엄청난 공헌은 우리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며 “그의 유산은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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