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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우버 ‘연합군’ 등판…쿠팡이츠와 ‘배달전쟁 시즌2’ 시작되나 [팩플]

중앙일보

2026.07.20 13:00 2026.07.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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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식 배달 시장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새 국면을 맞는다. 배달의 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민)과 쿠팡이츠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판에 글로벌 강자 우버가 배민의 손을 잡고 등장하면서다. 2017년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국내 출시했지만, 저조한 성과로 2년만에 사업을 철수했던 우버는 최근 배민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를 결정했다.

김혜미 디자이너

김혜미 디자이너

임박한 배달전쟁 시즌 2
20일 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 수(MAU)는 2023년 말 553만명에서 지난해 말 1136만명까지 늘었다. 배민은 같은 기간 2245만명에서 2260만명으로 15만명 증가에 그쳤다. 올해 1~6월 쿠팡이츠 MAU 증가율은 5.7%로 배민 증가율(4.6%)을 넘겼다. IT업계에선 우버가 배민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마케팅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간 DH가 배민에 대한 재투자를 머뭇거리는 새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대상을 확대하고 할인 쿠폰을 뿌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점유율 싸움으로 접어들었는데, 이 경우 자금력을 동원한 ‘치킨게임’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왜?
문제는 두 기업 모두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쿠팡이츠의 라이더 서비스를 담당하는 쿠팡이츠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2조 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614억원에 불과했다. 배민도 지난해 매출 5조 2829억원을 기록했지만, 외주 용역비(배달기사 수수료)로 3조 1542억을 투입했다. 출혈 경쟁 가능성에도 우버가 한국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아시아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우버가 아시아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일본뿐이다. 일본의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8조원 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한국(약 40조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우버와 도어대시는 미국 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버는 2018년 동남아 배달 시장 1위 업체 그랩 지분 27.5%를 인수했다. 도어대시는 핀란드 배달 업체 월트, 영국의 딜리버루를 인수하며 유럽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다른 배달 플랫폼과 달리 배민은 유일하게 도심형 물류센터(Pick Packing Center) 80여개를 구축해 ‘퀵커머스’(2㎞ 내외 근거리 배송 서비스)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식료품·음식 배달 서비스와 우버 택시를 결합한 ‘수퍼 앱’으로 모빌리티 시장 전반을 공략할 수 있어서다. 통합 멤버십으로 이용자를 ‘록인’(Lock-In, 가두기) 시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될 경우 택시 호출 시장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우버는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앱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버의 글로벌 자회사 중 자체 브랜드를 유지하는 곳은 중동 지역의 택시호출 앱 ‘카림’ 뿐이다. 현 시점에는 배민과 별도 운영하더라도, 추후 앱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택시 시장에서도 티맵모빌리티와 2021년 ‘우티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2024년 다시 우버로 전환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 만년 2위인 우버의 택시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배달앱과 통합은 필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송진우 우버코리아 대표(CEO)가 2024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진우 우버코리아 대표(CEO)가 2024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수료는?
업계에선 우버 인수 후 배달 수수료가 어떻게 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우버이츠가 미국에 적용한 배달 중개 수수료는 최대 30% 수준이다. 당장은 쿠팡이츠와의 경쟁 때문에 국내에선 수수료를 올리지 않더라도, 시장을 독식하면 미국에서 적용한 요금제를 국내에도 이식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배민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최대 7.8%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인수 초에는 할인 쿠폰 비용을 우버가 부담하겠지만, 독점 체제가 갖춰지면 언제 수수료를 올릴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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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배민 다시 사고 싶다”…4.7조 잭팟 신화 ‘씁쓸한 엔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958

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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