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희수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월부터 쿠페형 순수 전기 SUV ‘2026년형 ID.5’의 국내 구매자 인도를 시작했다. 디자인에서는 유려한 루프 라인이 돋보이고, 주행면에서는 리어 스포일러까지 가세해 만든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모델이다.
그렇다면 이 차가 먼저 공급된 해외에서는 어떤 분석들을 내놓고 있을까?
해외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와 리뷰 채널들은 한결같이 이 차의 ‘주행 완성도’를 언급하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세련된 쿠페형 디자인에 주목한다.
쿠페형 디자인은 전동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SUV 선호라는 시장의 트렌드가 이상적으로 결합해 탄생한 디자인이다. 내연기관 시절의 '쿠페형'은 일종의 파생 모델이었다. 정통 세단과 정통 SUV에서 약간의 공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심미적 요소에서의 만족도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시한 선택지가 '쿠페형'이었다.
그런데 전동화 시대에서의 쿠페형은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다. 전기차의 디자인은 바닥에 넓고 두텁게 깔리는 배터리 때문에 낮고 와이드한 정통 세단의 디자인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억지로 세단 형태를 갖췄다 하더라도 운전자는 유달리 솟아 오른 운전석 바닥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초기 전기차는 크로스오버 형태를 취하며 현실적 제약을 극복했다.
쿠페형 SUV는 '크로스오버'에서 한 발 더 나간 대안이다. 이왕 차량 바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아예 트렌드에 맞게 SUV 형태를 취하자는 접근이다. 그렇다고 해서 심미적 요소를 버릴 수는 없으니 세단의 매끈함을 구현한 쿠페형 SUV로 디자인이 수렴됐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SUV의 실용적인 거주성과 세단형의 유려한 디자인 감성까지 모두 챙길 수 있게 됐다.
해외 전문 매체들은 ID.5의 외관을 "전기 SUV의 실용적인 차체에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정의했다. 이 같은 실루엣을 탄생시킨 특징적인 요소로 시그니처 쿠페 루프 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를 꼽았다.
영국 자동차 신차 판매 플랫폼이자 유명 자동차 리뷰 채널 ‘카와우(Carwow)’는 ID.5를 “유려한 쿠페형 디자인과 강한 도로 위 존재감을 갖춘 SUV”로 소개했다.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 역시 “ID.5의 쿠페형 루프 라인이 한층 시선을 사로잡는 실루엣을 완성하며, 리어 스포일러가 개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ID.5의 전장×전폭×전고는 4600mm×1850mm×1620mm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유려한 루프 라인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비례감을 구현했다. 유선형 루프 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는 0.26의 낮은 공기저항계수(Cd)를 구현해 우수한 공기역학 성능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날렵한 외관에도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카엑스퍼트(CarExpert)’는 “낮게 떨어지는 쿠페 루프 라인과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에도 뒷좌석에 충분한 레그룸과 무릎 공간, 헤드룸이 확보된다”며 “키가 큰 성인도 앞좌석 뒤에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와우’도 예상보다 넉넉한 뒷좌석 헤드룸과 평평한 바닥, 넓게 열리는 도어를 장점으로 꼽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9L,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561L에 달한다. ‘탑기어’와 ‘카와우’는 ID.5가 ID.4보다 큰 기본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쿠페형 디자인과 SUV의 실용성을 균형 있게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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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 매체들의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두 번째 특장점은 ID.5의 ‘주행 완성도’다. 강하면서도 매끄러운 주행감 속에 높은 실사용 효율을 구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ID.5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폭스바겐의 최신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했다. 강력한 영구자석 로터와 개선된 스테이터 및 고출력 전류를 제공하는 신형 인버터가 사용됐다. 최적화된 열관리 및 지능화된 냉각 시스템 탑재로 최고출력 286마력(PS), 최대토크 55.6kg.m, 0~100km/h 가속을 6.7초 만에 달성하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카엑스퍼트’는 “ID.5는 출발 순간부터 충분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가속이 강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조율됐다”고 평가했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편안한 승차감과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적인 밸런스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카와우’ 역시 “ID.5는 매우 매끄러운 가속감을 제공한다”며 도심에서는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고, 고속도로에서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되는 ID.5 Pro는 82.836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복합 451km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 주행거리는 482km,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412km이며,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5.2km/kWh다.
‘카엑스퍼트’는 도심과 교외, 고속도로가 포함된 실제 복합 주행 결과를 언급하며 “폭스바겐이 제시한 공식 에너지 효율보다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실사용 효율을 높이 평가했다. 종합 평가에서도 ID.5를 “정제된 도로 주행 성능과 우수한 주행거리, 탄탄한 실내 구성을 갖춘 패밀리 전기차”로 소개했다.
‘탑기어’는 ID.5의 장점으로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과 유용한 OTA 업데이트, ID.4보다 큰 기본 트렁크 공간”을 꼽았다. 이어 “상품성 개선을 거친 ID.5는 출시 당시보다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ID.5는 최대 17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2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히터 기능을 통해 외부 환경과 기온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고 충전 속도를 최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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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 사양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했다.
ID.5에는 12.9인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연어 기반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가 적용돼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메모리와 마사지, 열선 기능을 지원하는 앞좌석 에르고액티브 컴포트 시트와 3-Zone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도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한다.
‘카엑스퍼트’는 “공조 기능이 화면에 상시 표시되고 일루미네이티드 터치 슬라이더가 적용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카와우’도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선명한 그래픽과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결합한 트래블 어시스트를 비롯해 프론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이머전시 어시스트 등이 장시간 주행의 부담을 덜어준다.
‘카엑스퍼트’는 “트래블 어시스트가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작동해 장시간 고속도로 주행의 부담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카와우’도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편안한 실내가 어우러져 ID.5를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전기차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ID.5는 메모리/마사지 및 열선 기능을 지원하는 ‘앞좌석 에르고액티브 (ErgoActive) 컴포트 시트’, ‘3-Zone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전동식 파워 트렁크 및 트렁크 이지오픈&클로즈’,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첨단 편의사양을 두루 갖췄다.
폭스바겐코리아가 6월부터 구매자 인도를 시작한 2026년형 ID.5의 공식 판매 가격은 ID.5 Pro Lite 5299만 원, ID.5 Pro 6140만 7000원 (*VAT 포함,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이다. 국고보조금은 473만 원이 책정됐다.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서울시 기준 4680만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