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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램프의 요정’ 지니?…디섐보도 벌타 구제 요청

중앙일보

2026.07.20 17:54 2026.07.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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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분이 두터운 브라이슨 디섐보(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왼쪽은 게리 플레이어. AP=연합뉴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브라이슨 디섐보(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왼쪽은 게리 플레이어. AP=연합뉴스

디 오픈에서 ‘억울한’ 벌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브라이슨 디섐보가 자신의 규정 위반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21일(한국시간) 알려졌다.

디섐보는 최근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 끝난 디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긴 풀을 눌러 백스윙 구역을 개선했다는 경기위원회의 판정을 따라 2벌타를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디섐보는 2라운드 5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향한 뒤 공 주변을 맴돌았다. 백스윙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긴 잔디를 발로 밟아 뭉개는 행동을 취했다.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이 행위를 골프 규칙 8.1(코스 개선 금지) 위반으로 판단해 라운드 종료 후 2벌타를 부과했다.

AFP통신은 21일 “디섐보는 경기위원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US오픈에서 2020년과 2024년 우승한 디섐보는 트럼프와 종종 골프를 함께 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대통령 직속 기관인 스포츠·체력·영양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디섐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 오픈을 개최한 R&A는 BBC스포츠를 통해 “트럼프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어떤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든 결정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디 오픈을 4언더파 공동 14위로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부한 채 대회장을 떠났다.

트럼프는 최근 막을 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미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판정 재검토를 요청해 논란을 빚었다. 발로건은 결국 1경기 출장정지가 유예돼 당초 출장이 불가능했던 벨기에와 16강전을 뛰었다. 축구계는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미국의 부당한 처사를 일제히 비난했다. 결국 트럼프의 전화 찬스는 벨기에 선수들의 투지만 불러일으켰고, 미국은 자국 대통령의 후방 지원에도 1-4로 졌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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