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앤드사운드' 대표작 '예수' 등 대형 성경 뮤지컬 30일부터 아마존서 상영 본격 스트리밍 시대 개막
펜실베이니아 랭캐스터에 있는 사이트 앤드 사운드 공연장. 이곳에서 공연한 성서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을 스트리밍으로 상영하는 사업에 나선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의 대표 공연이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상영된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는 성경 이야기를 대형 라이브 뮤지컬로 제작하는 대표적인 기독교 공연단이다. 천사들이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을 날고 살아 있는 라마가 무대를 가로지르는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레이저 조명 같은 특수효과를 사용해 '크리스천 브로드웨이'로 불리기도 한다. 펜실베이니아 랭캐스터와 미주리 브랜슨 두 곳에 상설 공연장이 있으며 매년 15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다.
유료 채널인 원더 프로젝트에서 스트리밍하는 작품은 '예수'와 '룻', '모세', '노아', '에스더 왕비', '다윗', '삼손', '다니엘', '크리스마스의 기적' 등이다.
원더 프로젝트는 이미 사이트 앤드 사운드의 초기 장편 영화 가운데 하나인 '위대한 각성(A Great Awakening)'을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콘텐츠 추가는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종교와 신앙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원더 프로젝트의 아니 해프트바니 콘텐츠 확보 담당 수석부사장은 “신앙 중심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매우 강하다는 것은 이미 확인했다”며 “극장 공연이나 라이브 행사에 한정됐던 작품을 이제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는 1976년에 설립됐다. 공동 창립자인 글렌 에셜먼과 아내 셜리 에셜먼은 처음엔 이야기와 노래로 기독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소박한 순회 멀티미디어 공연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규모가 커졌고 이제는 3층 높이의 초대형 무대 세트와 화려한 의상, 자체 제작 음악, 살아 있는 동물이 등장하는 웅장한 기독교 뮤지컬로 유명하다. 현재는 새로운 작품 한 편을 완성하는 데 약 4년이 걸린다.
300피트에 이르는 무대는 객석의 앞쪽과 양옆까지 이어져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랭캐스터와 브랜슨 공연장은 전국의 기독교 관광객이 찾는 순례지 같은 곳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원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가 공연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에는 공연 실황 DVD 출시를 시작했고 2017년에는 공연 영상을 영화관에서도 상영했다.
팬데믹은 영상 콘텐츠 확대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랭커스터와 브랜슨 극장이 모두 문을 닫자 부활절 주말에 공연 작품 '예수'의 사전 녹화 영상을 공개했고 약 300만 명이 시청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인 사이트 앤드 사운드 TV를 출범했고 장편 영화도 두 편 제작했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는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공과 더불어 원더 프로젝트와 협력을 통해 더 넓은 시청자층에게 다가가고 있다.
원더 프로젝트는 2023년 설립한 신앙 중심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로 지난해 프라임 비디오에서 자체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협력해 만든 드라마 '하우스 오브 다윗(House of David)'은 240개국에서 44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프라임 비디오 시청 순위 상위 10위에 올랐으며 최근 시즌 3 제작을 확정했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와 원더 프로젝트의 제휴는 기독교 콘텐츠에서 본격적인 스트리밍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