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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기부, 비만 치료제 성공 덕 봤다

Los Angeles

2026.07.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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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주가 급등에
지분 10% 보유 릴리 재단
지난해 13억불 종교 지원
비만 치료제의 폭발적인 성공으로 기독교 사역에 대한 기부가 크게 늘었다.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의 최대 주주인 릴리 재단은 지난해 종교 분야에 약 13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재단 한 곳이 특정 분야에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릴리 재단이 최근 공개한 2025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모두 38억5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종교 분야는 이 중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종교는 자선기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릴리 재단의 기부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가 크게 성공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일라이 릴리의 지분을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말 이후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재단은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재단은 2024년 말 자산 규모에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제치고 미국 최대 민간 재단이 됐다. 또 민간 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민간 재단을 분석하는 파운데이션마크의 존 세이츠 최고경영자는 릴리 재단의 성장을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000억 달러 돌파도 대단하지만 10년 동안 자산 규모가 10배 성장한 것은 릴리 재단이 유일하다.  
 
릴리 재단의 종교 기부금은 신학교 운영 지원과 박물관의 종교 전시, 전국적인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등에 쓰였다.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는 기독교 신앙과 삶의 활력, 희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신학교 지원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에는 2억3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재단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종교적, 윤리적 문제 연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학교는 재단으로부터 5080만 달러를 지원받아 AI 활용을 위한 '신앙 기반 윤리 프레임워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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