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말(horse)을 내세운 카페, 바, 레스토랑이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LA에서는 웨스트할리우드의 새들 랜치 촙 하우스처럼 카우보이와 승마 문화를 앞세운 공간이 오랫동안 관광객과 젊은 층의 명소로 자리 잡았고, 할리우드의 호시스 역시 빈티지 아메리카나 분위기와 함께 대표적인 ‘올드머니 감성’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처럼 LA에서 이어져 온 승마 문화 감성이 최근에는 뉴욕에서 하나의 외식 트렌드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터(Eater)LA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올해 들어 말을 콘셉트로 내세운 업소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지난 2월 켄터키 더비에서 영감을 받은 더비 컵 커피가 문을 열었고, 브루클린 레드훅에는 조랑말을 콘셉트로 한 칵테일 바 포니스가 올여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리건주의 80년 된 레스토랑 더 패덕도 최근 리브랜딩을 거쳐 미니멀한 말 일러스트와 빈티지 선술집 분위기를 결합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브루클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카발리니와 와인바 호스 위드 노 네임도 화제를 모았다.
브랜딩 전문가들은 말이 다른 동물보다 다양한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을 인기의 이유로 꼽는다.
브랜딩 에이전시 올굿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닉 존슨은 “말은 자유와 속도, 모험을 상징하면서도 품격과 조용한 럭셔리, 전통적인 이미지를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드문 소재”라며 “식음료 공간이 추구하는 친근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말은 미국 문화에서 승마와 컨트리 라이프, 랄프 로렌으로 대표되는 클래식 아메리카나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여기에 자유롭고 유머러스한 감성을 더한 새로운 해석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유행했던 베이지톤의 미니멀 카페 대신 이야기와 개성이 담긴 공간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통적인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같은 ‘헤리티지 브랜딩’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