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에서 ‘눈찢기 인종차별’을 당했던 한국인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가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짓밟고 걸레처럼 사용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메시 유니폼을 알차게 활용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릴스 영상을 올렸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해당 여성은 메시 유니폼을 발매트로 쓰며 밟고 지나가고, 걸레처럼 창문과 바닥을 닦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인 유튜버가 메시 유니폼을 걸레처럼 사용해 바닥을 닦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아르헨티나가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패배 직후 난투극을 벌여 국제적 비판을 받는 분위기 속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라이벌’ 브라질과 멕시코 팬들은 박수를 치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를 조롱하는 의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월드컵 때 당했던 인종차별을 생각하면 당신의 행동도 그 사람과 다를게 없어 보인다”, “위선적인 모습”이라는 반응이다.
멕시코 남성의 인종차별 제스처. 사진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해당 유튜버는 지난달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 관람 중 뒷자리에 앉은 한 멕시코 남성으로부터 아시아인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눈찢기 제스처’를 당한 인물이다. 인종차별 행위 영상을 SNS에 올려 전세계적 공분을 자아냈다.
네티즌 추적 끝에 멕시코 한 협회 회장으로 밝혀진 해당 남성은 결국 협회장직에서 물러났고 FIFA로부터 입장권 계정도 차단 당했다. 이후 FIFA는 세계 혐오 표현 대응의 날과 겹친 지난달 19일 한국-멕시코전에 해당 한국 유튜버를 초청해 존중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유튜버는 FIFA 사옥에 초대받아 ‘Human Rights 팀’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