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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서 숨만 쉬어도 월 2400불 내야

Los Angeles

2026.07.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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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만8596불, 역대 최고
6년새 40%…8000불 올라
금리·보험료·수리비 직격탄
시장침체에 자산 형성 제동
보험료와 재산세 등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이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가주 샌마르코스 지역의 주택 단지. [로이터]

보험료와 재산세 등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이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가주 샌마르코스 지역의 주택 단지. [로이터]

집값뿐만 아니라 금리, 보험료, 재산세 등 기타 비용 전반이 동반 상승하면서 주택을 소유하는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와 주택 서비스 플랫폼 앤지(Angi)에 따르면 국내 주택 소유주가 부담하는 연간 비용은 2019년 2만618달러에서 지난해 2만8596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6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월 평균 2383달러를 부담하는 셈이다.
 
이는 모기지 상환금과 재산세, 주택보험료, 유지·보수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인 26%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큰 부담은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 아래까지 떨어졌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022년 이후 6%를 넘어섰으며 현재 약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형 자연재해 증가와 건축 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주택보험료가 크게 올랐으며, 집값 상승은 재산세 과세 기준을 높여 세금 부담도 확대됐다.  
 
주택 유지·보수 비용 역시 크게 늘었다. 앤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가 주택 개보수와 유지관리, 긴급 수리에 지출한 평균 금액은 약 1만2500달러로, 2019년 약 9000달러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전기요금 상승도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과 이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늘고 있다.  
 
콘도 등 주택소유주협회(HOA)에 가입한 주택의 관리비용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HOA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반타카에 따르면 전국의 HOA 비용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51% 상승했다. HOA 비용에는 전체 관리 건물의 유지·보수와 보험료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가파른 보험료 인상에 직격타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택 보유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전국 주택시장은 4년 연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주택 거래는 지난 2023년 이후 연간 약 400만 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연평균 500만~550만 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 감소가 단순히 시장 침체를 넘어 중산층의 자산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높은 비용 부담으로 신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중산층의 자산 축적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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