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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행운의 동전’ 싹쓸이…대낮 중년남녀 황당 도둑질

중앙일보

2026.07.20 23:11 2026.07.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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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을 주워 담는 남녀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동전들은 국내외 어린이 교육 지원 사업에 쓰이고 있다.

21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청계천 청계광장에 설치된 팔석담 ‘소망석’ 주변의 동전을 주워 담는 중년 남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최근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에 설치된 팔석담 ‘소망석’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을 주워 담는 남녀의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최근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에 설치된 팔석담 ‘소망석’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을 주워 담는 남녀의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소망석은 2008년 설치된 석재 구조물로, 가운데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청계천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공개된 영상에는 대낮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슬리퍼를 신은 채 청계천에 들어가더니 허리를 숙여 동전을 줍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뒤 여성은 주변에 있던 남성에게 소망석을 가리켰고 남성은 그 안에 있는 동전을 주웠다. 이들은 동전을 주머니와 가방 등에 넣은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당시 주변에는 어린아이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많은 시민이 모여 있었다.

현장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수거된 팔석담 행운의 동전은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 어린이 교육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는 내용이 적혔다.

실제로 서울시는 매일 동전들을 수거해 세척·분류한 뒤 국내 동전은 서울장학재단 장학금으로,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기부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영상 속 남녀 경찰 신고 예정”…CCTV 추가 설치 등 재발 방지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서울시설공단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 접수를 준비 중이다.

공단은 영상 속 남녀 국적과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인근에 고정형 폐쇄회로(CC) 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순찰과 계도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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