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기록적 폭염+끝없는 산불 연기 ‘이중고’

Chicago

2026.07.21 14: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쿡카운티 7월 폭염 사망 6명… 10년래 월별 최다
캐나다 산불 900여 건 지속… 연기 재유입 가능성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올여름 시카고 일원은 기록적인 폭염과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겹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에서는 7월 들어 지금까지 폭염의 영향으로 최소 6명이 숨져, 2015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많은 폭염 사망자 발생 기록을 냈다.
 
21일 쿡 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이달 초 기온이 화씨 88~95도까지 오른 기간에 숨졌거나 온열질환으로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40대 3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으로 6명 가운데 4명이 60대 미만이다. 거주지는 시카고 남부와 서부, 북부 서버브 에반스톤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폭염 피해가 단순한 고온 현상 뿐아니라 냉방시설 부족, 전기요금 부담, 사회적 고립 등 사회•경제적 취약성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캐나다에서 900여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산불 연기가 시카고를 비롯한 오대호 일대로 확산, 대기질에도 비상이 걸렸다. 쿡 카운티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한때 기존 최고 기록의 4배 수준까지 치솟았고, 다수 지역에 모든 주민의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위험(Hazardous) 경보가 내려졌다.
 
현재 대기질 경보는 해제됐으나 캐나다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온타리오 서부의 산불 100여건은 통제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연기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산불 진화 여부는 강수량에 달려있다며 “비가 충분히 내리면 일부 산불은 다음 주 중에 잡힐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0~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여름 후반에는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등 미국 서부 산불의 연기가 중서부로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산불 연기는 화재 규모와 기상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화재일수록 연기가 높은 대기층까지 올라가 바람을 타고 장거리 이동하며, 정체된 대기에서는 연기가 지표면 가까이에 머물러 공기질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분석이다.
 
시카고는 1995년 폭염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후 대응 체계를 강화해왔으나, 이번 상황으로 새로운 대응 과제가 제기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폭염과 대기오염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고령층과 어린이, 심장•호흡기 질환자 등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종합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중앙일보 #시카고 #날씨 #폭염 #산불
 

Kevin Rho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