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 국적과 관련한 여론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와 비교하면 '국적 무관'은 56%→57%로 비슷한 반면 '외국인 감독 선임'은 6%→23%로 늘고 '한국인 감독 선임'은 27%→8%로 줄었다.
한국리서치가 '2026 북중미월드컵 평가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정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국적보다 능력과 검증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새 감독 선임 시 '국적은 상관없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23%, '한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8%, '모르겠다'는 12%였다.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 조사와 비교하면 '국적 무관'은 56%에서 5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외국인 감독 선호는 6%에서 23%로 17%p 증가했고 한국인 감독 선호는 27%에서 8%로 19%p 감소했다.
이번 월드컵 성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가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32강 진출 실패 원인으로는 '감독 및 코치진의 역량 부족'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선수 개개인의 실력 부족'은 8%, '어려운 조 편성·대진운'은 3%였다.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도 78%가 '옳은 결정'이라고 답했다.
차기 감독 임기에 대해서는 '2027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38%로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 31%보다 높았다. 차기 아시안컵을 감독 평가의 기준으로 볼지, 장기적인 월드컵 준비 과정으로 볼지를 두고 의견이 나뉜 것으로 풀이된다.
2022 카타르월드컵 대비 국가자부심 관련 응답이 모든 항목에서 크게 하락했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는 73%→20%,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는 67%→26%로 하락했다.
이번 월드컵이 국민 자부심에 미친 영향도 이전 대회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는 응답은 20%,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는 26%,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한 감정이 좋아졌다'는 34%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와 비교하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는 응답은 73%에서 20%로 53%p,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67%에서 26%로 41%p 하락했다.
이동한 한국리서치 수석연구원은 "국적을 따지지 말라는 의견이 다수라는 큰 틀은 유지되지만, 직전 감독의 국적과 반대되는 쪽을 선호하는 변화도 확인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국제대회에서 나타나던 국민 자부심과 결속 상승효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웹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