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기업들의 사무공간 축소로 큰 타격을 입었던 샌디에이고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에 서서히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공실률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들의 임대 문의가 늘어나고 도심 활력이 살아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 JLL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지역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13.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다운타운 공실률은 약 25%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JLL의 리처드 고너(Richard Gonor) 매니징 디렉터는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조직을 축소하면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업무 방식 자체가 바뀌면서 많은 기업이 필요한 사무공간을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은 약 1200만 제곱피트 규모의 사무공간을 보유한 지역 최대 오피스 시장이다. 현재 공실률 25%를 적용하면 약 300만 제곱피트의 사무공간이 비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JLL의리처드 고너 디렉터는 "직원들의 출근을 유도하기 위해 접근성과 편의시설이 뛰어난 다운타운을 다시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는 임차인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많아 좋은 기회를 찾는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환경 개선도 회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경 전문가 데이비드 맥컬러(David McCullough)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다운타운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거리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늘었고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심 재도약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 환경과 다양한 문화.상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2027년이면 지금보다 훨씬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후에도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LL는 최근 오피스 임대 활동이 과거 평균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은 점차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경기 상황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기업들의 다운타운 복귀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공실률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