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SNS 홍보 맡겼다가 돈만 날렸다…일부 인플루언서 먹튀 논란

Los Angeles

2026.07.21 21: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무료 식사·현금 받고 잠적
업주들 "검증된 업체 이용"
한인 인플루언서 에드 최(왼쪽)씨가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리처드 이씨의 SNS 홍보 먹튀 논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 이씨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한인 인플루언서 에드 최(왼쪽)씨가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리처드 이씨의 SNS 홍보 먹튀 논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 이씨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소셜미디어상에서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이른바 ‘식당 홍보 먹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무료 음식과 현금까지 제공받은 뒤 약속한 홍보 게시물을 장기간 올리지 않거나 연락을 끊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검증된 마케팅 대행업체를 통한 체계적인 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9만3000명 이상을 보유한 한인 인플루언서 에드 최씨는 지난 4월 일명 ‘밥 로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리처드 이씨의 홍보 계약 불이행 의혹을 공개했다.
 
팔로워 7만4000여 명을 보유한 이씨는 한인 래퍼 덤파운데드와 함께 팟캐스트 ‘홈룸쇼(Homeroom Show)’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LA한인축제 무대에도 오른 인물이다.
 
최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6월 이글록의 한인 운영 맥주바 ‘렐런트리스 브루잉 앤드 스피리츠’를 방문해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식당 측은 이씨에게 약 800달러 상당의 음식과 주류를 제공하고 별도로 현금 400달러도 지급했다.
 
이씨는 이후 식당 측에 “영상 편집을 마무리했다”며 곧바로 게시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후 ‘노 킹스’ 시위 등을 이유로 게시를 미뤘고, 결국 식당 측의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촬영한 홍보 영상은 최씨의 폭로로 논란이 불거진 뒤인 지난 4월 23일에야 게시됐다. 식당 측이 비용을 지급한 지 약 1년 만이다.
 
최씨는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씨가) 렐런트리스 측의 상황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그런 잘못을 저지른 건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 2023년 LA한인타운 술집 ‘청담’에서도 최소 500달러 상당의 음식과 주류를 제공받고 홍보 영상을 촬영했지만 게시물은 올리지 않았다.
 
청담측 관계자가 당시 게시 일정을 문의하자 이씨는 아이 출산을 이유로 늦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12월에도 답변이 없었으며, 2024년 2월 재차 연락을 받은 뒤에야 사과와 함께 즉시 게시하겠다고 약속하는 대신 “지금도 필요하면 올려줄 수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씨는 사과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그는 과도한 협업 일정과 업무 과부하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주류 사회에서도 비슷한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타이타운의 태국 음식 전문점 ‘할리우드 타이’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1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크리스천 가르시아와 협업했다가 비슷한 피해를 본 사례를 보도했다.
 
식당 측은 지난 1월 현금 500달러와 약 100달러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홍보를 의뢰했지만 게시물은 수개월 동안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식당 측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뒤에야 게시됐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고스란히 업주의 몫이 된다는 점이다.
 
광고업계 관계자 김모씨는 “SNS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업체도 크게 늘었지만 게시를 지나치게 미루거나 대가를 받고도 아예 잠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업주가 인플루언서와 직접 의뢰하기보다 검증된 업체나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하고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3월부터 한인 언론 최초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솔루션’을 론칭하고 업주들에게 엄선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체계를 통한 패키지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본지 3월 23일자 A-2면〉
 
본지는 지난 4개월간 20여개 업체의 SNS 마케팅을 진행해 약 80만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