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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성지화 안 된다"…오스트리아, 히틀러 생가에 경찰서 건립

연합뉴스

2026.07.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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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338억원 투입해 리모델링…"나치 기념 행위 용납 안돼"
"나치 성지화 안 된다"…오스트리아, 히틀러 생가에 경찰서 건립
3년 동안 338억원 투입해 리모델링…"나치 기념 행위 용납 안돼"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오스트리아가 활용 방안을 놓고 오랫동안 논란이 벌어졌던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가를 리모델링해 경찰서로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인접한 국경 도시 브라우나우 암 인(Braunau-am-Inn)에 있는 히틀러의 생가에 경찰서를 이날 공식 개설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2천만유로(약 338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3년 동안 히틀러의 생가를 경찰서로 재단장했다.
히틀러는 17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에서 1889년 4월20일 출생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경찰이 히틀러 생가에 영구적으로 머무는 것은 나치즘을 기념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 건물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종식되기를 희망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해당 건물을 1972년 임대해 장애인 센터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나치 추종자들이 이 건물을 빈번하게 방문하면서 해당 건물이 나치즘의 성지가 된다는 우려가 나왔고, 건물 활용방안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건물 소유주와 법적 분쟁 끝에 지난 2016년 해당 건물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고, 81만유로(13억6천900만원)에 소유주로부터 건물을 완전히 매입했다.
이후 이 건물을 철거하거나 역사 기념물로 만드는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역사학자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역사학자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오스트리아가 했던 일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해당 건물 철거에 반대했다. 역사 기념물로 만드는 방안도 극단주의자들을 히틀러 생가로 끌어들이게 된다는 주장에 부딪혀 논의가 중단됐다.
히틀러 생가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된 전문가 위원회는 논란 끝에 결국 해당 건물을 경찰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히틀러가 집권한 독일은 1938년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후 오스트리아 유대인 6만5천명을 학살하고, 13만명을 강제로 추방했다.
AFP통신은 이런 역사적 아픔에도 오스트리아에서는 전직 나치 인사들이 설립한 극우 성향의 자유당(FPOe)이 가장 인기 있는 정당으로 득세했다고 전했다.
유럽 선거정보 조사기관인 유럽 일렉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민의 약 37%가 자유당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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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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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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