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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물질 구호 넘어 정서 자립 돕는다…진화된 NPO 모델 제시

중앙일보

2026.07.22 13:30 2026.07.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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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

미혼모·아동 위한 치유 활동 전개
화과자 기술 교육으로 취·창업 도와
현장 밀착형 복지 모델 구축 앞장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은 매년 연말 전국 교구,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김장김치 나눔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은 매년 연말 전국 교구,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김장김치 나눔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급격한 사회 구조적 변화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이 급증하고 있다. 부의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한다. 이런 가운데 일방적이고 일회성인 물질 구호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혜자의 ‘정서적 자립’과 ‘자립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과 한국미래복지재단의 상생 행보가 있다. 불교계 고유의 실천적 자비 정신을 현대적 사회안전망에 적용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들 단체는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동 보육시설 지원, 미혼모 정서 치유, 취약계층 자립 교육과 같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NPO(비영리단체)의 진화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미혼모 가정 등에 정서적 안정 제공

두 단체가 펼치는 사회공헌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는 복지 그늘에 가려지기 쉬운 한부모 및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정서 지원 프로젝트다. 최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청련사와 두리랜드 일대에서 진행한 미혼모 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동행’은 이 같은 취지를 가장 잘 보여준 행사였다.

평소 홀로 생계와 육아를 도맡으며 여가나 문화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미혼모 가정 50여 세대를 초청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 및 유관 NPO 단체, 해병대전우회 등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풍성하게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양주시 소재 청련사 법당의 호젓한 산사에서 명상과 다도를 즐기며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스님들이 준비한 전통 사찰음식으로 영양과 함께 따뜻한 정을 채웠다. 이어 인근 두리랜드 테마파크로 이동해 가족이 함께 놀이기구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 생활 자금 지원을 넘어 가족 간 유대를 회복하고 사회의 포용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정서적 케어 실천으로 주목받았다.

이런 대규모 정서적 안정 프로젝트의 밑바탕에는 두 재단에서 쉼 없이 가동되는 현장 밀착형 돌봄 릴레이가 있다.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과 한국미래복지재단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정기적으로 서울 관악구 소재 상록보육원·동명아동복지센터, 동작구 성로원 등 아동·청소년 보육시설을 방문해 배식·위생관리·환경개선 등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성로원에서 노란 봉사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식재료 손질부터 현장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직접 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은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매년 연말연시나 명절을 앞두고 전국 교구,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독거노인과 저소득 세대를 위한 1000kg 규모 김장김치 지원, 연탄 배달, 떡국떡 및 상시 생필품 패키지 전달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생활 여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펼치는 것이다.



단순 시혜 넘어 자립 가능하게 기술 교육

두 단체의 복지 철학이 빛나는 또 다른 대목은 ‘실천적 자립 교육’이다. ‘전통 화과자 제조 교육 사업’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의 전문 인프라와 한국미래복지재단의 다각적 기획력이 만나 시너지를 냈다.

이 프로그램은 취약계층이 단순한 일자리 알선이나 일시적 보조금 지원에 안주하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기술과 문화를 습득해 주도적으로 취·창업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화과자 제조 공정과 전통문화 이해에 대한 전문 강사진의 체계적인 교육을 수강한 참가자들은 실질적인 기술 습득과 함께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된다. 이는 심리적 자신감과 자존감 회복으로 이어진다. 이 교육 사업이 NPO 단체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복지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 이사장 상진스님은 “종단 내부의 자원과 한국미래복지재단의 전문적인 아동·가족 관리 및 프로그램 노하우가 결합해 뜻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두 재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을 따뜻하게 품겠다”고 말했다.

한국미래복지재단 박창민 이사장은 “NPO의 참된 의무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눈앞에 빵을 건네는 것을 넘어, 그들이 다시 사회 속에서 당당히 일어서고 함께 호흡하도록 삶의 기반을 다져주는 일”이라며 “단순히 지표와 실적으로 설명되는 복지가 아니라, 현장에서 수혜자와 봉사자가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생기는 감동과 연대의 힘을 믿는다”고 전했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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