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에 빠진 LA의 한 변호사가 의뢰인들의 합의금과 법률 자금을 빼돌려 카지노에서 탕진한 사실을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LA카운티 검찰은 21일 세르히오 발도비노스 라미레스(36)가 의뢰인들로부터 3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민사 합의금과 각종 법률 절차를 통해 의뢰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돈을 가로챘다. 또한 계좌 잔액이 부족한 사실을 알면서도 의뢰인들에게 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절도 횡령 3건과 부도수표 발행 1건 등 중범죄 혐의를 인정했으며, 피해액이 10만 달러를 초과한 사실도 시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피해자들에게 31만 달러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최대 10년 이상의 징역형 대신 주 교도소 징역 2년형에 합의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피고인은 의뢰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돈을 속여 빼돌린 뒤 수십만 달러를 도박으로 탕진했다”며 “결국 법 집행기관과 변호사협회가 그의 범행을 밝혀내면서 무너진 카드의 집과 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수사 결과 라미레스는 이 기간 동안 LA지역 대표 카드룸인 바이시클 카지노(The Bicycle Casino)와 커머스 카지노(Commerce Casino)를 자주 찾았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소 88만6000달러 상당의 카지노 칩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카드룸은 포커 등 플레이어 간 대결 게임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블랙잭과 같은 게임은 플레이어가 순번제로 딜러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미레스는 2017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사기 혐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2023년 변호사 업무가 정지됐고, 2024년 10월 최종 제명됐다. 그는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석 상태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