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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제약사 최고 의료책임자, 알고 보니 21년 도피범

Los Angeles

2026.07.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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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중 도주…LA서 신분 세탁
가명 12개, 제약사 임원 행세
성폭행 혐의 재판 도중 도주한 뒤 21년간 가명을 사용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뉴저지 앞바다에서 체포된 전직 마취과 의사 로널드 L. 피셔(70). [연방마샬]

성폭행 혐의 재판 도중 도주한 뒤 21년간 가명을 사용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뉴저지 앞바다에서 체포된 전직 마취과 의사 로널드 L. 피셔(70). [연방마샬]

성폭행 혐의 재판 도중 달아나 21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온 전직 의사가 LA 제약회사 임원으로 활동하다 결국 체포됐다.
 
연방마샬은 21일 로널드 L. 피셔(70)를 지난주 뉴저지주 앞바다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셔는 2005년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성폭행 재판을 받던 중 도주했다. 그는 2003년 요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도주 후 궐석재판에서 1급 성폭행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피셔는 20여 년 동안 12개 이상의 가명을 사용했다. 그중 ‘리처드 그레이든’이라는 이름으로 웨스트LA에 본사를 둔 바이오 제약회사 이믹스 바이오파마(Immix Biopharma)에서 최고의료책임자(CMO)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그레이든이 지난 17일 퇴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회사에서의 업무와는 무관한 사유”라고 설명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전직 마취과 전문의인 피셔는 항해 전문가이자 세계 여행가로도 활동했으며, 체포 당시 타고 있던 56피트 길이의 요트 ‘실버 라이닝’ 역시 가명인 리처드 그레이든 명의로 등록돼 있었다.
 
이번 검거는 로드아일랜드 폭력 도주범 전담반과 FBI가 새로운 단서를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수사팀은 48시간 동안 정보를 분석한 끝에 피셔의 행적을 뉴욕 일대로 특정했고, 연방보안관과 해안경비대가 공조해 뉴저지 해상 약 1시간 거리에서 요트를 발견해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했다.
 
피셔는 재판 불출석, 1급 성폭행, 사법처리 회피를 위한 도주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로드아일랜드주로 송환될 예정이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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