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3불에 산 중고 재킷, 알고 보니 9만불짜리

Los Angeles

2026.07.22 13:4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헌옷 가게서 10대 소년이 구매
농구선수 체임벌린 착용 재킷
소더비 경매서 8만9600불 낙찰
1972년 NBA 파이널에서 LA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이 실제 착용한 노란색 워밍업 재킷. 오리건주의 한 10대가 굿윌 중고매장에서 3.07달러에 구입한 뒤 진품으로 확인됐으며, 소더비 경매에서 8만9600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

1972년 NBA 파이널에서 LA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이 실제 착용한 노란색 워밍업 재킷. 오리건주의 한 10대가 굿윌 중고매장에서 3.07달러에 구입한 뒤 진품으로 확인됐으며, 소더비 경매에서 8만9600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

오리건주의 한 10대가 중고매장에서 3달러 남짓을 주고 산 LA레이커스 재킷이 전설적인 농구선수 윌트 체임벌린(1936~1999)의 실제 경기 착용품으로 확인돼 경매에서 8만9600달러에 팔렸다.
 
소더비에 따르면 체임벌린이 1972년 NBA 파이널 당시 입었던 노란색 반소매 워밍업 재킷은 지난 20일 마감된 경매에서 총 48차례의 입찰 끝에 8만9600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가 제시했던 예상 가격 15만~25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구매 가격의 약 2만90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재킷을 발견한 퀸 브라운은 지난 1월 포틀랜드 외곽의 굿윌(Goodwill) 매장에서 대형 헌옷 더미를 살피던 중 체임벌린의 이름이 적힌 레이커스 재킷을 발견했다.
 
당시 다른 손님이 재킷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자, 중고 의류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브라운은 곧바로 재킷을 집어 3.07달러에 구매했다.
 
브라운은 “이런 물건을 실제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킷을 산 뒤 인터넷에서 체임벌린이 비슷한 재킷을 입고 있는 사진을 찾아 비교하기 시작했다. 앞면 레이커스 패치의 미세한 바느질 모양이 사진과 일치했고, 키 7피트1인치였던 체임벌린이 입었던 다른 유니폼의 치수와도 거의 맞아떨어졌다.
 
브라운은 “너무 믿기 어려워 확실히 확인하고 싶었다”며 “이런 중고매장 횡재 사례는 글로만 읽어봤다”고 말했다.
 
그가 소셜미디어에 재킷 사진을 올리자 소더비가 먼저 연락해 경매 출품을 제안했다. 브라운이 동의하자 소더비는 재킷을 수거한 뒤 정밀 사진 대조 작업을 진행했다.
 
소더비는 해당 재킷이 체임벌린이 1972년 NBA 파이널에서 실제로 착용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당시 레이커스는 뉴욕 닉스를 꺾고 우승했고, 체임벌린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소더비는 “이 시대 선수의 경기 착용 의류를 특정 파이널 시리즈와 사진으로 대조해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체임벌린의 사진 대조 착용품이 극히 드문 만큼 이 재킷은 스포츠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체임벌린은 1959년부터 1973년까지 NBA에서 뛰며 1967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972년 레이커스에서 각각 우승했다. 1962년 한 경기에서 100점을 넣어 NBA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체임벌린이 1972년 파이널에서 착용한 경기 유니폼은 2023년 소더비 경매에서 490만 달러에 팔린 바 있다.
 
브라운은 지난 3년간 중고매장에서 의류를 구입해 온라인으로 되팔아왔다. 이전까지 가장 비싸게 판매한 물건은 밴드 너바나(Nirvana)를 발굴한 인디 음반사 서브 팝 레코드(Sub Pop Records)의 티셔츠로, 판매가는 250달러였다.
 
브라운은 이번 발견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속보팀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