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폭포 인근의 해양공원 마린랜드에서 시카고로 이송된 암컷 벨루가(흰고래) 4마리가 22일 새벽 셰드수족관에 도착했다.
셰드수족관은 이번 이송을 "긴급하고 전례 없는 구조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흰고래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흰고래는 당분간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캐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이송이 또 다른 수족관 사육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흰고래를 캐나다 노바스코샤 연안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옮기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었다며, 미국 수족관으로의 이전은 동물 복지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수족관 내 번식 여부와 캐나다 법 위반 가능성이다. 캐나다는 2019년 법 개정을 통해 고래류의 사육 번식을 금지했으며, 해외 반출 허가 심사에서도 수용기관이 해당 고래를 번식시키지 않겠다는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하지만 셰드수족관은 구조와 적응 문제를 강조할 뿐 향후 번식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셰드수족관은 이번 이송이 마린랜드의 재정난과 시설 폐쇄로 갈 곳을 잃은 흰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물보호단체들은 캐나다 정부가 이송 허가 과정에서 번식 금지 조건을 명확히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