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상공회의소 50대 회장이 취임했다. LA한인상의는 LA뿐 아니라 남가주 한인 경제권의 상징적 단체다. 그만큼 새 회장단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 출범 55주년을 맞은 LA한인상의는 한인 경제의 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한인 경제권의 태동기였던 1971년 창립 발기인 36명으로 시작한 단체가 이제는 이사 숫자 150명에 육박한다. 이사진 숫자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이들의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한인 경제권이 성장하면서 LA한인상의도 양적, 질적으로 발전한 셈이다. 많은 한인 경제단체가 사라졌거나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상의는 꾸준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새 회장은 ‘50대’라는 숫자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한인 상의의 존재 이유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는 의미다. 한인 상의는 한인 경제의 발전과 한인 상공인의 권익 옹호를 위한 단체다. 당연히 모든 활동의 방향성도 이에 맞춰져야 한다. 하지만 회장의 임기가 길지 않다. 뭔가 새롭고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고 실행하기에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자칫 계획만 세우다 임기를 마칠 우려도 있다.
그렇다면 과거의 활동 경험에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A한인상의는 LA폭동과 금융위기, 펜데믹 등 큰 위기마다 한인들 곁에 있었다. 그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한인 업주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았고, 실천에 옮겼다. 그 덕에 한인들은 왜 한인 단체가 필요한지도 체감했다.
요즘 한인 경제권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 경제의 젖줄인 다운타운 의류 업계와 한인타운 경기는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라고 한다. 상의라고 해법은 없겠지만, 최소한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의지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한인 사회 대표 경제 단체의 역할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