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업체의 특허 침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 전시회에서 공개된 LG엔솔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의 모습.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업체의 특허 침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추가 소송을 제기하고, 대상 기술도 기존 파우치형·각형 배터리에서 원통형 배터리까지 확대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의 특허관리업체 튤립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등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수입배제를 신청하고, 미 텍사스 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EVE에너지는 미국 시장에서 전동공구 등 소형기기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소형배터리 분야 글로벌 톱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글로벌 8위권에 올라있다.
소송 대상이 된 특허들은 ‘탭 리스(tabless) 기술’ 등 원통형 배터리 관련 특허 4건과 분리막 관련 특허 1건 등 총 5건이다. EVE에너지뿐 아니라, 이 회사의 셀을 공급받아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전동공구 업체들도 ITC에 제소키로 했다.
ITC에서 승소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미국 수입배제명령(Exclusion Order)과, 미국 내에서 이미 유통중인 제품의 판매·유통 등을 금지하는 판매금지명령(Cease and Desist Order) 등이 내려질 수 있다. LG엔솔 측은 “현재 미국 전동공구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엔솔은 그간 주로 유럽에서 중국 업체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신왕다의 ‘전극조립체 구조’ 등 특허침해에 대해 독일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폐기 ▶손해배상 조치 등의 판결을 이끌어냈다. 신왕다는 결국 지난달 LG엔솔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주스티노 드 산크티스 튤립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소송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무허가 리튬 이온 배터리 제품이 확산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경쟁 기반의 시장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