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비영리단체가 노숙자 등 취약계층 지원 명목으로 받은 기금을 최고경영자(CEO) 소유 회사들에 지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감독기관인 LA 노숙자서비스국(LAHSA) 역시 수년째 내부 감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관리 부실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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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노숙자 지원 비영리단체 ‘어 스텝 투 프리덤(A Step to Freedom)’은 지난 3년간 이 단체의 CEO로 재직 중인 케냐 크룸(사진) 소유 업체 2곳에 170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연간 수입이 2만5500달러 규모에 불과했지만,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예산 5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연방 세금보고서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23년 크룸 CEO 소유의 R&K 매니지먼트에 27만5259달러, 2024년 ASF솔루션스에 21만4725달러를 지급했다. 이어 올해 ASF솔루션스와 식사 제공 계약을 맺고 약 13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문제는 이 같은 거래를 연방 세금보고서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영리단체 전문가들은 CEO가 자신의 회사와 계약을 맺고 수익을 얻는 구조 자체가 대표적인 이해충돌 사례라고 지적했다.
크룸 CEO는 외부 업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제공했으며, 세금보고서 누락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또 계약을 승인한 이사회 논의와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진행한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 산하 사회 복귀 지원부서는 식사 단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지만, ASF솔루션스와의 계약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최근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승인되지 않은 다른 업체와의 거래도 적발해 단체 측에 8만2800달러를 반환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사우스 LA 비영리단체 ‘어번던트 블레싱스’의 알렉산더 수퍼 대표도 노숙자 지원금 수백만 달러를 고급 휴가와 명품 구매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본지 1월 26일자 A-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