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자녀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이른바 ‘트럼프 계좌’가 지난 4일 공식 출범했으나,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초기 지원금 1000달러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초 지원금이 계좌 개설 후 1~2일 내에 입금된다고 안내했으나, 최근에는 최대 4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헨리 박씨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7일 트럼프 계좌에 가입했고 초기 지원금 수령 대상이지만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며 “계좌 전용 앱에는 지원금이 곧 입금될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최대 4주가 걸릴 수 있다는 안내만 나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계좌’는 18세 미만 자녀를 위해 개설할 수 있는 세제 혜택형 투자계좌다. 자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기간인 2025~2028년 사이에 출생했을 경우 연방 재무부로부터 1000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지급 지연 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AP통신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부부 역시 초기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계좌에 가입한 뒤 당초 ‘1~2일 내 입금’에서 ‘10일 이내 입금’으로, 최근에는 다시 ‘최대 4주 소요’로 지연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연 논란에 대해 연방 재무부는 “최대 4주가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은 실제 처리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다기보다, 가입자에게 보수적인 예상 기간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계좌는 부모의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개설이 가능하지만, 수혜 자녀는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여야 한다. 다만 1000달러의 초기 지원금은 시민권자인 자녀에게만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