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요르단 美기지 타격…"사드·패트리엇 파괴"
"미군 공격에 숨진 미나브 학생 168명 희생에 대한 보복" 주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자국을 공격한 미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요르단 영토 내 미군 기지를 또 공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핵심 요격 체계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방공망 등 주요 군사 시설을 대거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무력 충돌 13일째인 이날 성명을 통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타격을 감행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미군의 사드 레이더 1기와 패트리엇 시스템 1기, C-RAM 레이더 1기가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격으로 미군 기지 내 대형 연료 탱크에 화재가 발생했고, 대규모 헬기 장비 창고와 헬기 정비용 격납고가 전소되는 등 미군 항공 지원 시설에 집중적인 피해를 안겼다고 혁명수비대는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 미나브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민간인 희생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는 "전쟁 첫날 미군의 공격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168명의 어린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런 끔찍한 범죄의 일부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통해 자행된 만큼, 아이들을 살해한 진원지를 타격하는 것은 이란의 합법적이고 종교적인 권리"라고 말했다.
요르단 국민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요르단 정부의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공격 대상인 미군 기지는 미국의 법이 지배하는 곳인 만큼 요르단의 주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군 표적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지역 수로를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의 역량을 더 약화시키기 위해 임무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