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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열린 일리노이 타임캡슐

Chicago

2026.07.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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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건국 200주년에 묻은 기록 잇따라 공개
최근 공개된 엘진 타임캡슐에는 당시 잡지와 JC페니 카탈로그 등이 포함됐다. [엘진하이스쿨 인스타 캡쳐]

최근 공개된 엘진 타임캡슐에는 당시 잡지와 JC페니 카탈로그 등이 포함됐다. [엘진하이스쿨 인스타 캡쳐]

일리노이주 지방자치단체들이 50년 전인 지난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해 묻었던 타임캡슐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당시 지역사회가 미래 세대에 남긴 기록과 유품에는 반세기 전 주민들의 생활상과 가치관, 사회 분위기가 담겨있다.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위넷카 빌리지홀에서는 최근, 1976년 봉인한 타임캡슐이 공개됐다. 이 타임캡슐에는 마을 항공사진, 지역 소식지, 1976년 자동차 번호판, 시민단체 자료, 평등권 수정(ERA) 기념 배지 등이 들어있었다.
 
서부 교외도시 엘진의 타임캡슐에서는 JC페니 카탈로그와 복장 규정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당시 존재했던 인종 갈등 등 민감한 사회 문제는 반영되지 않아 시대상을 선택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글렌데일하이츠는 얼어붙은 연못에서 주민을 구조한 두 경찰관의 활약상을 타임캡슐에 넣어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평을 들었다.
 
공개된 타임캡슐 상당수에는 지역 예산 자료, 기업 홍보물, 상품 카탈로그 등 공식 문서가 주를 이뤄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역사 관계자들은 미래 세대가 당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행정 기록뿐 아니라 개인 편지, 일상 기록, 지역사회 갈등과 변화상을 담은 자료도 함께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듀페이지 카운티, 우드리지, 피오리아 등에서도 1976년 타임캡슐 공개와 새로운 캡슐 봉인이 이어지고 있다.  
 
피오리아는 코로나19 백신 빈 약병과 지역 주민 이야기, 말굽밤나무 열매 등을 새 캡슐에 담았고,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 역사와 평범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남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타임캡슐의 가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흔적을 후세에 전하는 데 있다며 “50년 뒤 미래 세대가 열어볼 기록은 오늘날 주민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어 시간을 뛰어넘는 대화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중앙일보 #시카고 #타임캡슐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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