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中관변논객 "제2의 멍완저우될라…량원펑·양즈린 美 가면안돼"

연합뉴스

2026.07.23 18: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량원펑 "슈퍼앱 안만들고 거대기업 꿈도 없어…AGI에만 집중"
中관변논객 "제2의 멍완저우될라…량원펑·양즈린 美 가면안돼"
량원펑 "슈퍼앱 안만들고 거대기업 꿈도 없어…AGI에만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의 관변 논객 후시진이 중국 인공지능(AI) 개발 선도자인 딥시크의 량원펑과 문샷AI의 양즈린에게 '제2의 멍완저우'가 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에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24일 봉황망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 양대 AI 기업 설립자인 양즈린과 량원펑뿐 아니라 문샷AI와 딥시크의 다른 핵심 인물들도 지금부터 향후 일정 기간 미국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 공유 협의체 '파이브 아이즈'의 국가들도 방문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양즈린은 초대형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 '키미(Kimi) K3'를 출시해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문샷AI의 창업자이며, 량원펑은 지난해 초 높은 가성비의 AI 모델 딥시크를 출시해 전 세계 AI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후시진은 "미국이 지식재산권 탈취와 미국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터무니없는 죄명을 씌워 그들을 공격할 것을 우려한다"며 "미국이 키미 K3와 딥시크를 공격할 뿐 아니라 중국 첨단 AI 연구 과학자들도 동시에 위협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이 문샷AI의 새 모델이 미국의 최상위 모델을 무단 '증류'를 통해 베낀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개방형 AI와 그에 따른 혁신을 지지하지만, 미국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사냥터 개방까지 허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AI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 밝혔다.
후시진은 "미국은 대외 경쟁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거짓 비난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려는 충동을 갖고 있다"며 "어쩌면 (멍완저우 체포와 같은) 관련 조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미국 같은 정치적 불량국가를 경계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현 부회장은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로, 2018년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2021년에야 풀려났다.
한편, 량원펑은 한눈팔지 않고 범용 인공지능(AGI·모든 작업에서 인간처럼 능력 발휘 가능) 개발에만 매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지난 5월 20일 약 4시간 동안 열린 '량원펑 투자자 간담회' 녹취록이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량원펑은 당시 "딥시크는 슈퍼 앱을 만들 생각도 없고, 바이트댄스나 텐센트처럼 (거대기업이) 되기를 열망하지도 않는다"며 "시장 점유율 경쟁보다 AGI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제는 전략"이라며 "때로는 몇 가지를 포기하는 대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 5월 첫 번째 투자 라운드에서 500억 위안(약 11조원) 이상을 조달했으며, 기업 가치는 약 52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달 들어 두 번째 투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내년 본토 상하이 증시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