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도쿄도, 오사카부 등 일본의 주요 지자체에서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닥터헬기'가 정비사 부족으로 인해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전했다.
닥터헬기는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동승해 환자를 치료하며 이송하는 응급 의료 헬기다.
닥터헬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워져 생존율 저하 등 치명적인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도쿄도와 나가사키현 등 10개 지자체에서 고령 정비사의 연쇄 퇴직 등으로 운항 중단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 7곳은 다른 운항사와 계약을 맺어 문제를 해결했지만, 도쿄와 오사카는 새 업체를 구하지 못해 방재 헬기나 의사 탑승 응급차로 대체 운용하는 실정이다.
도쿠시마현 역시 올해 6~9월과 12월~내년 2월까지만 운영하는 한시적 계약을 맺는 데 그쳤다.
일본 전역에 배속된 닥터헬기는 총 54대로 2024년에 2만8천 차례 출동했다.
그러나 헬기 정비사 6천여 명 중 50대 이상이 40%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한 데다 지원자도 줄어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3일 전문가 검토회를 열고 국토교통성 등과 공조해 정비사 인력 확보와 재정 지원 등을 포함한 긴급 대책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정비사의 헬기 동승 의무 기준 완화, 자위대 퇴직 정비사의 민간 재취업 지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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