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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외교수장, 서로 말꼬리 잡아 '비꼬기 설전'

연합뉴스

2026.07.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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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눈에는 머리→머리 모래에 파묻어"
미·이란 외교수장, 서로 말꼬리 잡아 '비꼬기 설전'
"눈에는 눈→눈에는 머리→머리 모래에 파묻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외교 수장이 상대방의 발언을 비꼬며 말꼬리 잡기식 설전을 벌였다.
설전의 시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폭격 위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의) 교량 또는 발전소 1곳을 폭격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엑스에 "우리의 방어 원칙은 명확하다. 눈에는 눈"이라며 "우리의 인프라를 포함한 이란에 대한 어떤 침략도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슬람 율법의 형벌 원칙인 키사스(동해보복)를 거론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3일 필리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그들의 외무장관이라는 아라그치가 '눈에는 눈'이 그들의 정책이라고 하는 걸 봤다. 우리 대통령의 정책은 '눈에는 머리'"라고 맞받았다.
같은 수준으로 보복한다는 '눈에는 눈' 원칙을 넘어 비대칭적으로 더 크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또 "그들이 지금 하는 행태에 대해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고 그들은 아주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하자, 대화하자'며 우리에게 직접, 간접적으로 매일 매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아라그치 장관은 23일 밤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키르기스스탄에 도착한 직후 엑스에 "미 행정부의 매국적 인사들은 머리를 (타조처럼) 모래에 파묻고 있다"며 "그들은 실제 현실을 무시한 채 2028년(대선)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 성공하려 하지만, 그들이 옹호하는 아무 생각 없는 침략 탓에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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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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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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