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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신화 넘는다…‘김상식호’ 베트남, 현대컵 사상 첫 2연패 정조준

중앙일보

2026.07.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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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현대컵 2연패에 도전한다. 강정현 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현대컵 2연패에 도전한다. 강정현 기자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이하 현대컵)이 막을 올린다. 한국인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사상 첫 대회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2026 AFF 현대컵은 24일 개막해 다음달 26일까지 동남아 전역에서 한 달간의 뜨거운 열전에 돌입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앞서 스즈키컵, 미쓰비시컵 등 일본 기업 스폰서십 명칭 대회로 널리 알려졌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타이틀 스폰서를 현대자동차로 바꾸고 새로 출발한다.

지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베트남이 태국 등 까다로운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다. 베트남은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 시절 동남아시아를 제패하며 황금기를 구가했지만, 후임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 체제에서 급격한 부진을 겪었다. 이후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 받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2024년 5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열린 미쓰비시컵에서 곧장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AFF 23세 이하 챔피언십과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부임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부임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경험과 조직력을 끌어올린 베트남은 본선 A조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24일 오후 10시30분에 열리는 동티모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대회 2연패 대장정의 출발점이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베트남의 정상 수성을 견제할 최대 라이벌은 태국이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7회) 기록을 보유한 데다 직전 대회 결승에서 김상식호에 합계 스토어 3-5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터라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는 DJ매니지먼트를 통해 “아세안 지역 축구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진 데다 모든 팀이 철저히 준비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될 거라 전망한다”면서도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대회를 준비했다. 베트남 국민들께 또 한 번 기쁨을 드리겠다는 책임감, 한국인 지도자로서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함께 품고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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