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시교통국 직원들이 샌이시드로 지역에 새로운 제한속도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 [인사이드샌디에이고 캡처]
샌디에이고시가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줄이기 위해 학교 주변과 보행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제한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춘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지난 21일 샌이시드로의 윌로우 초등학교에서 교통국 관계자들과 함께 시 최초의 '종합 속도관리계획(Comprehensive Speed Management Plan)' 시행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학생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0)'로 줄이겠다는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의 일환이다.
시는 이번 주부터 샌이시드로와 오테이메사의 학교 구역에서 제한속도 하향 조정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수주에 걸쳐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도시 남부에서 시작해 북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2027년 중반까지 약 3000개의 새로운 제한속도 표지판이 설치된다.
샌디에이고에서는 매년 평균 18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사망 또는 중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노년층,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차량 속도를 낮추는 것이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연방교통부가 2022년 68만 달러를 지원한 '모두를 위한 안전한 거리(Safe Streets and Roads for All)' 보조금으로 추진된다. 최근 캘리포니아주가 관련 법을 개정하면서 학교 주변, 상업지역, 보행자.자전거 통행이 많은 도로, 사고 다발 구간에서는 기존보다 최대 5마일 낮은 제한속도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시의 분석 결과 전체 도로망의 20%가 넘는 679마일이 제한속도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모든 구간이 즉시 변경되는 것은 아니며, 기술 검토와 현장 조사, 시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글로리아 시장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운전하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귀가할 권리가 있다"며 "속도 관리와 도로 개선, 교통안전 교육을 함께 추진해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