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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떠돌이 생활 마침표...정동영 "여명학교, 안정적 교육 환경 마련"

중앙일보

2026.07.23 20:57 2026.07.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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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왼쪽부터),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열린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왼쪽부터),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열린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년 설립 이후 교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녀야 했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자리에 새 교사(校舍·학교 건물)를 건립한다. 탈북민(북향민) 청소년에게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이문식 여명 이사장 등 협약기관장들과 함께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명학교는 현재 임대 형식으로 사용 중인 옛 염강초 부지에 새로운 교사를 지어 안정적인 교육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협약을 통해 통일부는 탈북민(북향민) 청소년의 사회통합과 정착지원 협력 및 행·재정적 지원을 맡고,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부지 사용 허가와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0억 원을 출연해 미래인재 양성을 지원하며 (사)여명은 사업비 부담, 교사 건립 및 기부채납을 담당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히 학교 건축을 넘어 북향민 청소년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따뜻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교육청, 글로벌 기업,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민관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에 건설될 여명학교 구상안. 폐교된 염강초 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과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교육청

서울 강서구에 건설될 여명학교 구상안. 폐교된 염강초 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과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교육청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탈북민(북향민) 대안학교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여명학교는 그간 교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여러 차례 이사를 다녔다.

실제로 학교는 2004년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개교한 뒤 2008년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에는 은평구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2023년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염강초 폐교 부지 사용 허가를 받아 건물 일부를 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염강초 폐교 부지에 새 교사가 들어서면 여명학교는 향후 20년 동안 이를 사용하게 된다. 여명학교 측이 신축 교사를 지어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면, 교육청이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 20년간 무상 사용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부지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정동영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 여러 지역을 떠돌던 여명학교가 안정적 교사를 갖게 되었다면서 “통일부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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