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협회 역사상 최대 규모인 3000만 달러를 기부해 화제가된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OL)의 구단주이자 미주 한인 여성 사업가 미셸 강(67·한국명 강용미·사진) 회장이 피소됐다.
전 구단주인 존 텍스터는 강 회장이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조직적으로 음모를 꾸몄다며 4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텍스터는 강 회장이 자신의 신뢰를 얻어 리옹 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대출기관인 아레스 등과 비공개 합의를 맺고 ‘비선 이사회’를 운영해 자신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사임을 유도했으며 진상을 알았다면 물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장은 지난 20일 법원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는 강 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사기 은폐, 민사상 공모 등 총 7개 혐의가 적시됐다. 텍스터는 강 회장 등이 리옹의 모회사인 이글풋볼홀딩스를 의도적으로 지급불능 상태로 몰아 구단을 헐값에 인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적 부패와 권한 남용, 허위 회계, 허위 정보 유포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회장 측은 성명을 통해 “모든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텍스터가 자신의 잘못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리옹의 장기적인 회복과 성공에 집중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를 통해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송은 리옹 구단이 지난달 내부 감사를 토대로 회사 자산 유용 혐의와 관련해 프랑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직후 제기됐다. 감사에서는 경제적 근거가 불분명한 수억 유로 규모의 자금 흐름과 불투명한 재무 관리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 회장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선정한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리옹 외에도 여성 축구팀인 런던 시티 라이오니시스, 워싱턴스피릿 등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2024년 11월20일자 A-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