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사, 보험료 평균 21.1% 인상 요청 병원 진료비·처방약 가격 상승 등이 원인 소규모 그룹 보험 평균 인상 요청률도 25%
뉴욕주의 개인 건강보험료가 내년 두 자릿수로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입자들의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에 따르면, 주내 건강보험사들은 최근 2027년 개인 건강보험료를 평균 21.1%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직원 100명 이하 사업체가 가입하는 소규모 그룹 보험의 평균 인상 요청률도 25%를 웃돌았다.
보험사별 개인보험 인상 요청률을 보면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가 5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피델리스가 28.4%, 엠블럼이 26.8%, 오스카와 하이마크가 각각 23.8%의 인상을 요구했다. 엑셀러스와 메트로플러스도 각각 17.2%와 17.0%, 헬스퍼스트는 14.9%를 요청했다.
다만 보험사들이 신청한 인상률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DFS는 보험사들이 제출한 의료비 지출과 보험금 청구 실적, 운영비 등의 자료를 검토한 뒤 인상 폭을 승인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실제로 2026년 개인보험 시장에서 보험사들은 평균 13.5% 인상을 요청했지만, DFS가 최종 승인한 평균 인상률은 7.1%였다.
보험사들은 병원 진료비와 처방약 가격, 의료인력 인건비 상승 등을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늘고 고가 의약품 사용이 확대되면서 보험금 지급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확대됐던 연방정부의 건강보험료 세액공제가 지난해 말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조금이 줄어 보험료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건강한 가입자들이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시장을 이탈했고, 의료비 지출이 많은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도입된 ACA 확대 보조금은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춰 가입자를 늘리는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 종료되면서 많은 가입자들의 실질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내년 ACA 보험료의 두 자릿수 인상이 예상된다. 의료정책 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16개 주와 워싱턴DC의 보험사 77곳을 분석한 결과, 보험사들이 요청한 보험료 인상률 중간값은 14%였다. 이로써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