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아메리카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7.24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을 거쳐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7박 11일 순방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남색 정장을, 김 여사는 연한 하늘색 투피스를 착용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 대사, 다리오 세사르 셀리야 알비레스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호메로 마이아 주한 브라질 대사대리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이번 순방의 첫 무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하는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이들 국·내외 글로벌 AI·반도체 기업 수장 8명과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베디아 대표를 9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접견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한국과 미국 AI 산업계의 협력 방향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도 발표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AI 산업 육성 전략을 비롯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 글로벌 협력 비전이 선언에 담길 예정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간 단순 양해각서(MOU) 뿐만 아니라, 장기 대형 계약이나 투자 유치 등이 발표된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전략적 파트너십도 새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만찬을 주최해 국내 기업, 빅테크 기업 대표 간 활발한 교류와 유대를 촉진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25일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이 열린다.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대표들이 참석해 국민연금공단과 MOU를 체결하고, 이 대통령은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기념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AI 외교를 마친 이 대통령은 곧바로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다. 26일부터 29일까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선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해 양국 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3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1일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만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개국과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핵심 광물과 식량,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한국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