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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의료비 18만5천불…지난해 대비 7.5% 증가

Los Angeles

2026.07.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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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어도 보장 한계
장기요양비는 비포함
올해 은퇴하는 사람은 남은 생애 동안 의료비로만 평균 18만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계좌를 관리하는 금융서비스 업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발표한 연례 은퇴자 의료비 추산 보고서(RHCCE)에 따르면, 2026년 은퇴자(65세 기준)의 의료·보건 비용은 평균 18만5500달러로 예상됐다. 의료비 상승과 의료 서비스 이용 증가, 만성질환 관련 비용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로, 지난해의 17만2500달러보다 약 7.5%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의료비의 48%인 8만9040달러는 병원 방문과 진료 등에 드는 본인부담금과 코페이, 공제액 등 메디케어 비용 분담에서 발생했다. 45%인 8만3475달러는 메디케어 파트 B와 파트 D 등의 월 보험료가 차지했다. 나머지 7%인 1만2985달러는 메디케어 파트 D가 보장하지 않는 처방약과 브랜드 의약품, 전문 의약품 등에 대한 본인부담 비용으로 나타났다. 해당 추산액에는 장기요양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피델리티는 보고서에서 “메디케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은퇴 준비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54%는 메디케어가 은퇴 후 발생하는 의료비를 모두 보장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피델리티 헬스의 스티브 베츠 대표는 “메디케어는 은퇴 후 의료 보장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모든 의료비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며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본인부담 의료비 규모와 이를 어떻게 충당할지까지 포함해 은퇴 소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후 의료비 부담이 커졌지만 은퇴에 대한 자신감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의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은퇴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고, 72%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응답자의 81%는 은퇴 후 의료비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6%는 의료비를 은퇴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재정적 어려움으로 꼽았다.
 
샴스 탈립 컨설팅 책임자는 “은퇴를 위한 재정 계획은 단순히 저축 목표를 달성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의료비는 은퇴자들이 마주하게 될 가장 큰 지출 항목 중 하나인 만큼 이를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델리티는 2002년부터 매년 표준 메디케어 가입자가 은퇴 후 부담하게 될 평균 의료비를 추산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추산치는 오리지널 메디케어(파트 A·B)와 메디케어 파트 D 가입자가 보험료와 본인부담금, 처방약 비용 등을 부담하는 것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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